어머님 유산 / 석정희
2005.08.30 14:34
어머님 유산/석정희
어머니
입 속으로 뇌어도
목청 높여 큰 소리로 외쳐도
한결같이 큰 바다로 오시는 님
당신의 오지랖은 크고도 넓어서
동기들 감싸는 장막이 되시고
염천과 혹한 그늘로 가리시고
포근하게 덮으셔서
감싸시며 북돋아 오늘 있게 하셨네
깊은 밤 잠결에 듣던 당신의 기도소리
마음 환하게 밝히는 꿈 주시고
젖은 손으로 아이를 어르시던 눈빛
가슴 채워 사랑 가득 물려 주셨네
지금은 어미되어 부르는 어머니
손 이끄시고 등 토닥이시며
함께 가시는 임으로 계시어
두렴없는 길 가게 하시네
시작노트
시는 일인칭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이고 내 생각이었다
어떤 생명이나 모태가 있고 어떤 일에도 동기가 있어
그 일에 골몰하다 보면 나는 결국 어머니 앞에 가
서게된다. 지금 내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다
그도 못미치면 묻고 또 묻고 또 묻기도 하며 터득한 비늘
한 조각으로 고기를 그리게 된 것은 아닐까.
어머니
입 속으로 뇌어도
목청 높여 큰 소리로 외쳐도
한결같이 큰 바다로 오시는 님
당신의 오지랖은 크고도 넓어서
동기들 감싸는 장막이 되시고
염천과 혹한 그늘로 가리시고
포근하게 덮으셔서
감싸시며 북돋아 오늘 있게 하셨네
깊은 밤 잠결에 듣던 당신의 기도소리
마음 환하게 밝히는 꿈 주시고
젖은 손으로 아이를 어르시던 눈빛
가슴 채워 사랑 가득 물려 주셨네
지금은 어미되어 부르는 어머니
손 이끄시고 등 토닥이시며
함께 가시는 임으로 계시어
두렴없는 길 가게 하시네
시작노트
시는 일인칭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이고 내 생각이었다
어떤 생명이나 모태가 있고 어떤 일에도 동기가 있어
그 일에 골몰하다 보면 나는 결국 어머니 앞에 가
서게된다. 지금 내 어머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다
그도 못미치면 묻고 또 묻고 또 묻기도 하며 터득한 비늘
한 조각으로 고기를 그리게 된 것은 아닐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 | 가면무도회 1 / 석정희 | 석정희 | 2007.07.11 | 513 |
46 | 12월의 마지막 밤 / 석정희 | 석정희 | 2013.12.30 | 511 |
45 | 단풍 물들 듯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15 | 510 |
44 | 나무 한 그루 옮겨 심으며 / 석정희 | 석정희 | 2005.06.10 | 510 |
43 | 회전목마를 타고 / 석정희 | 석정희 | 2007.02.06 | 510 |
42 | 멀리서 듣는 숨소리 / 석정희 | 석정희 | 2005.01.07 | 508 |
41 | 날개를 달아 주세요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21 | 506 |
40 | 단감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17 | 503 |
39 | 가을 호수 1 / 석정희 | 석정희 | 2005.01.05 | 498 |
» | 어머님 유산 / 석정희 | 석정희 | 2005.08.30 | 498 |
37 | 너와 내 마음이 하나로 / 석정희 | 석정희 | 2005.01.07 | 497 |
36 | 근 황 / 석정희 | 석정희 | 2007.04.24 | 497 |
35 | 두려움이 되는 그리움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13 | 495 |
34 | 물길 속에서 건지는 사랑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495 |
33 | 조춘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491 |
32 | 세월 속에 다져진 주름의 아름다움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05 | 489 |
31 | 거울에게 묻다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12 | 477 |
30 | 보라색에 주는 정 / 석정희 | 석정희 | 2014.05.31 | 464 |
29 | 또 가는 달에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23 | 457 |
28 | 점 / 석정희 | 석정희 | 2014.04.12 | 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