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를 벗으려 / 석정희
2006.05.23 13:53
권태를 벗으려 / 석정희
여름 한낮의 고요
빈방에 나를 가둔다
바람도 닿지 않는
방안에 혼자서 바람을 짓는다
창으로 치달아 오는 열기
어느 날 혼수로 몰아가던
가쁜 숨되어 천장 기운 뒤
누군가 샤워하던 소리로 땀을 씻는다
마른 가지엔 새도 와 앉지 않고
눈 돌리니 어항 속 열대어
가라앉아 있다
검은 표지에 싸인
붉은 책장 테두리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 맞는다
여름 한낮의 고요
빈방에 나를 가둔다
바람도 닿지 않는
방안에 혼자서 바람을 짓는다
창으로 치달아 오는 열기
어느 날 혼수로 몰아가던
가쁜 숨되어 천장 기운 뒤
누군가 샤워하던 소리로 땀을 씻는다
마른 가지엔 새도 와 앉지 않고
눈 돌리니 어항 속 열대어
가라앉아 있다
검은 표지에 싸인
붉은 책장 테두리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 맞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7 | 한영이 백일에 부쳐 / 석정희 | 석정희 | 2007.08.23 | 737 |
126 | 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7.08.26 | 584 |
125 | 사랑의 자물쇠 / 석정희 | 석정희 | 2007.09.18 | 531 |
124 | 폭포 앞에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7.10.22 | 574 |
123 | 석류를 보며 / 석정희 | 석정희 | 2007.10.27 | 653 |
122 | 알맞게 떠 있는 우리 / 석정희 | 석정희 | 2007.11.12 | 539 |
121 | 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567 |
120 | 빈 병 앞에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670 |
119 | 가슴 속 문신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976 |
118 | 하늘의 축복 우리의 기쁨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10 | 990 |
117 | 튜립 / 석정희 | 석정희 | 2008.02.28 | 722 |
116 | 돌이 돌(石) 하나의 뜻이 되게 / 석정희 | 석정희 | 2008.03.09 | 1085 |
115 | 꽃꽂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3.16 | 713 |
114 | 우리는 하나 / 석정희 | 석정희 | 2008.04.27 | 614 |
113 | 구름, 바람 간 뒤에 / 석정희 | 석정희 | 2008.05.15 | 715 |
112 | 꿈 속에 만난 얼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6.02 | 1078 |
111 | 시간의 껍질 / 석정희 | 석정희 | 2008.07.25 | 749 |
110 | 부부 / 석정희 | 석정희 | 2008.07.31 | 799 |
109 | 꿈속의 님 2 / 석정희 | 석정희 | 2008.08.28 | 709 |
108 | 사랑한다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8.31 | 7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