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흘 뒤 / 석정희
2006.07.04 09:05
그 사흘 뒤 / 석정희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잃고 세상 어둠에 잠겨
땅이 갈라지며 고개 숙여 가신 길
그 사흘 뒤 어둠과 죽음의 그늘 벗기고
빛으로 온 누리 채우며 되돌아 오신
진리와 생명의 길 끝없이 뻗어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시는 숨결
산에도 들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숨길 수 없는
신비를 안고 부활하신
그 사흘 뒤의 승리
온 정성 다해 불을 밝힙니다
어둠 사르며 찾아오시는
님을 맞으렵니다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잃고 세상 어둠에 잠겨
땅이 갈라지며 고개 숙여 가신 길
그 사흘 뒤 어둠과 죽음의 그늘 벗기고
빛으로 온 누리 채우며 되돌아 오신
진리와 생명의 길 끝없이 뻗어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시는 숨결
산에도 들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숨길 수 없는
신비를 안고 부활하신
그 사흘 뒤의 승리
온 정성 다해 불을 밝힙니다
어둠 사르며 찾아오시는
님을 맞으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7 | 길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04 | 798 |
» | 그 사흘 뒤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04 | 868 |
165 | 석양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04 | 946 |
164 | 바닷물에 하늘색 풀어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30 | 942 |
163 | 여행 스케치 (홍콩,한국) | 석정희 | 2006.07.30 | 932 |
162 | 하늘과 바람과 별에게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31 | 761 |
161 | 아픔이 기도되어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31 | 874 |
160 | 새 가정에 드리는 기도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759 |
159 | 학창 시절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558 |
158 | 물길 속에서 건지는 사랑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495 |
157 | 조춘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491 |
156 | 달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539 |
155 | 내 안의 아이 하나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600 |
154 | 그 빛을 따라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623 |
153 | 삼키는 눈물/ 석정희 | 석정희 | 2006.10.16 | 716 |
152 | 추수할 수 없는 열매 / 석정희 | 석정희 | 2006.11.08 | 620 |
151 | 세월 속에 다져진 주름의 아름다움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05 | 489 |
150 | 가슴에 쌓이는 첫눈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05 | 538 |
149 | 거울에게 묻다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12 | 477 |
148 | 찻집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14 | 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