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에게 / 석정희
2006.07.31 13:47
하늘과 바람과 별에게 / 석정희
-시인 윤동주를 기리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하고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남아있는 얼굴을
욕되게 드려다 본 당신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아내시며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하고 십자가를 바라 보셨습니다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여
변명도 해명도 없이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되돌아 보신 모습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되뇌이시며 부끄러운 고백이라
쓰신 당신
하늘이 되어
바람이되어
별이 되어
감싸고 이끌며
어두은 밤의 별로 떠서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살아 계십니다
(주) 각 연의 큰따옴표 " " 로 묶은 시구는
윤동주 시인의 시 [서시], [참회록],[십자가] 에서 인용한 것임
-시인 윤동주를 기리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하고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남아있는 얼굴을
욕되게 드려다 본 당신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아내시며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하고 십자가를 바라 보셨습니다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여
변명도 해명도 없이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되돌아 보신 모습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되뇌이시며 부끄러운 고백이라
쓰신 당신
하늘이 되어
바람이되어
별이 되어
감싸고 이끌며
어두은 밤의 별로 떠서
지금도 우리 가슴 속에 살아 계십니다
(주) 각 연의 큰따옴표 " " 로 묶은 시구는
윤동주 시인의 시 [서시], [참회록],[십자가] 에서 인용한 것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7 | 한영이 백일에 부쳐 / 석정희 | 석정희 | 2007.08.23 | 737 |
126 | 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7.08.26 | 584 |
125 | 사랑의 자물쇠 / 석정희 | 석정희 | 2007.09.18 | 531 |
124 | 폭포 앞에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7.10.22 | 574 |
123 | 석류를 보며 / 석정희 | 석정희 | 2007.10.27 | 653 |
122 | 알맞게 떠 있는 우리 / 석정희 | 석정희 | 2007.11.12 | 539 |
121 | 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567 |
120 | 빈 병 앞에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670 |
119 | 가슴 속 문신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03 | 976 |
118 | 하늘의 축복 우리의 기쁨 / 석정희 | 석정희 | 2008.01.10 | 990 |
117 | 튜립 / 석정희 | 석정희 | 2008.02.28 | 722 |
116 | 돌이 돌(石) 하나의 뜻이 되게 / 석정희 | 석정희 | 2008.03.09 | 1085 |
115 | 꽃꽂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3.16 | 713 |
114 | 우리는 하나 / 석정희 | 석정희 | 2008.04.27 | 614 |
113 | 구름, 바람 간 뒤에 / 석정희 | 석정희 | 2008.05.15 | 715 |
112 | 꿈 속에 만난 얼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6.02 | 1078 |
111 | 시간의 껍질 / 석정희 | 석정희 | 2008.07.25 | 749 |
110 | 부부 / 석정희 | 석정희 | 2008.07.31 | 799 |
109 | 꿈속의 님 2 / 석정희 | 석정희 | 2008.08.28 | 709 |
108 | 사랑한다면 / 석정희 | 석정희 | 2008.08.31 | 7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