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 석정희
2007.01.14 07:37
찻집 / 석정희
백합의 짙은 향은
밤 기운과 함께 찾아 왔습니다
우리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던 그 자리
이 밤에 나 홀로 다시 찾아가 봅니다
두 마음에 피어오르던 입김
그 백합 향기 행여 놓칠세라
숨을 모으고 있어야만 했지요
젖은 눈빛 사이로
감추어온 마음 전하지 못하는
응어리진 가슴 앓이
아픈 마음 달래야만 했습니다
별들이 앉아있는 빈 찻집엔
이제 적막만이 깔려 있을 뿐
지나간 기억들은
어둠 속에 묻혀가고 있습니다
붙들 수 없는 마음의 향기
이 빈 찻집의 대화도
이제는 거두어야 하려나 봅니다
별빛도 외로워 보이는 밤
다시 멀어져 가는 향기와
식어 가는 찻잔이
짙은 안개로 나를 가두는 밤입니다
백합의 짙은 향은
밤 기운과 함께 찾아 왔습니다
우리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던 그 자리
이 밤에 나 홀로 다시 찾아가 봅니다
두 마음에 피어오르던 입김
그 백합 향기 행여 놓칠세라
숨을 모으고 있어야만 했지요
젖은 눈빛 사이로
감추어온 마음 전하지 못하는
응어리진 가슴 앓이
아픈 마음 달래야만 했습니다
별들이 앉아있는 빈 찻집엔
이제 적막만이 깔려 있을 뿐
지나간 기억들은
어둠 속에 묻혀가고 있습니다
붙들 수 없는 마음의 향기
이 빈 찻집의 대화도
이제는 거두어야 하려나 봅니다
별빛도 외로워 보이는 밤
다시 멀어져 가는 향기와
식어 가는 찻잔이
짙은 안개로 나를 가두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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