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2007.08.26 08:10
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얼마나 긴 골짜기
헤매고 왔는가
한편 언덕에 볕들고
다른 편에 응달 지던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
강이 되어 바다로 쌓여 가고
하늘 담을 듯 하다
바람이라도 일면
다시 결 결 사이에
골이 또 주름으로 잡혀
결이 주름인 듯
주름이 결인 듯
산에 내리는 비
바다에도 내리고
결에 안기는 비
골에도 안기어
그 길던 골짜기도
무너지고 마는 것을
가리고 감추고 분칠하여
아옹대는 탈바가지에도
주름져 오던 것을
얼마나 긴 골짜기
헤매고 왔는가
한편 언덕에 볕들고
다른 편에 응달 지던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
강이 되어 바다로 쌓여 가고
하늘 담을 듯 하다
바람이라도 일면
다시 결 결 사이에
골이 또 주름으로 잡혀
결이 주름인 듯
주름이 결인 듯
산에 내리는 비
바다에도 내리고
결에 안기는 비
골에도 안기어
그 길던 골짜기도
무너지고 마는 것을
가리고 감추고 분칠하여
아옹대는 탈바가지에도
주름져 오던 것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7 | 반성을 바탕으로 또 한해를 / 석정희 | 석정희 | 2006.01.10 | 579 |
206 | 가면무도회 2 / 석정희 | 석정희 | 2007.07.14 | 580 |
205 | 만월 / 석정희 | 석정희 | 2007.02.22 | 580 |
204 | 뿌리 내린 소나무로 / 석정희 | 석정희 | 2013.10.29 | 583 |
203 | 당신은 / 석정희 | 석정희 | 2005.08.30 | 583 |
» | 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7.08.26 | 584 |
201 | 다시 오월에 / 석정희 | 석정희 | 2004.03.31 | 584 |
200 | 변선생의 빛고운여사 / 석정희 [1] | 석정희 | 2014.08.12 | 589 |
199 | 새벽을 기다리며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04 | 589 |
198 | 그런 사람 / 석정희 | 석정희 | 2004.01.02 | 594 |
197 | 꿈 길 / 석정희 | 석정희 | 2006.06.24 | 595 |
196 | 사랑 나그네 / 석정희 | 석정희 | 2005.04.02 | 597 |
195 | 산이 강을 두르고 / 석정희 | 석정희 | 2004.06.21 | 597 |
194 | 너 이럴 때면 / 석정희 | 석정희 | 2003.06.16 | 597 |
193 | 문 앞에서 / 석정희 | 석정희 | 2003.05.14 | 597 |
192 | 은혜의 촉 / 석정희 | 석정희 | 2007.01.21 | 599 |
191 | 내 안의 아이 하나 / 석정희 | 석정희 | 2006.09.30 | 600 |
190 | 상처 / 석정희 | 석정희 | 2013.03.15 | 603 |
189 | 가을 그리고 그리움 / 석정희 | 석정희 | 2003.10.20 | 608 |
188 | 거대한 뿌리 / 석정희 | 석정희 | 2006.07.04 | 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