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2007.08.26 08:10
탈춤판에 다녀 와서 / 석정희
얼마나 긴 골짜기
헤매고 왔는가
한편 언덕에 볕들고
다른 편에 응달 지던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
강이 되어 바다로 쌓여 가고
하늘 담을 듯 하다
바람이라도 일면
다시 결 결 사이에
골이 또 주름으로 잡혀
결이 주름인 듯
주름이 결인 듯
산에 내리는 비
바다에도 내리고
결에 안기는 비
골에도 안기어
그 길던 골짜기도
무너지고 마는 것을
가리고 감추고 분칠하여
아옹대는 탈바가지에도
주름져 오던 것을
얼마나 긴 골짜기
헤매고 왔는가
한편 언덕에 볕들고
다른 편에 응달 지던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
강이 되어 바다로 쌓여 가고
하늘 담을 듯 하다
바람이라도 일면
다시 결 결 사이에
골이 또 주름으로 잡혀
결이 주름인 듯
주름이 결인 듯
산에 내리는 비
바다에도 내리고
결에 안기는 비
골에도 안기어
그 길던 골짜기도
무너지고 마는 것을
가리고 감추고 분칠하여
아옹대는 탈바가지에도
주름져 오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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