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 / 석정희
2009.01.13 13:21
나는 꽃 / 석정희
한적한 들판에
들바람이 오고 가며
전설 같은 사연으로 피워낸
내 한 떨기의 고운 꽃
향긋한 향기는 바람에게 주고
달콤한 꽃술은 벌에게 주고
붉은 꽃잎들은 땅에 주네
말라가는 빈 자루마저
가을 햇볕에 다 사르고
아지랑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나
후회는 없다
더 주고 갈 것 무엇인가
가진 것 다 주었지만
그래도 아쉬움만 남고……
한적한 들판에
들바람이 오고 가며
전설 같은 사연으로 피워낸
내 한 떨기의 고운 꽃
향긋한 향기는 바람에게 주고
달콤한 꽃술은 벌에게 주고
붉은 꽃잎들은 땅에 주네
말라가는 빈 자루마저
가을 햇볕에 다 사르고
아지랑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나
후회는 없다
더 주고 갈 것 무엇인가
가진 것 다 주었지만
그래도 아쉬움만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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