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감상
2004.08.31 15:00
갤러리 감상
석 시인의 갤러리에 들렸다가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혹 이곳에는 입장료라도 내야 하지 않는 건지 하고(笑)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입장료 수집함 같은 것을 찾아서)(笑)
그냥 가기가 뭐 해서(너무 너무 잘 쉬었다 가기에) 몇자 적고 갑니다.
석 시인을 비롯해서 가족분들이 모두 미남 미녀이시고,
화목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지만,
특히 덕수궁 뜰 속의 석 시인의 모습과 함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도 그 곁에 앉아 잠시 옛 상념에 젖어 있다 갑니다.
저도 학창시절엔 잠깐 그림 공부를 했었지요.
그때 화판을 곁에 끼고 다니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그때 양 수아 화가(남도의 유명한 화가, 작고)에게 찾아가서
지도를 받았는데, 석고 댓상을 공부하면서,
석 시인이 그리고 있는 그 목단 꽃 뿌리로 댓상할 때 사용하는
목탄을 만들어 쓴다는 이야기를 그분에게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목단꽃은 아무곳에나 흔하게 피어 있지 않고,
꽃나무에 비해 꽃이 크고 풍성하게 피는 꽃이어서 더욱 좋지요.
그림이든 사진이든 화중시화(畵中詩話)라고 그림이나 사진 속에는
한 편의 시가 담겨있을 수도 있고,
꿈결 같은 한 조각의 단상(短想)을 떠올릴 수도 있고,
그리고 더러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서사(敍辭)도 들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석 시인의 그 착해 보이시는 아름다운 모습이
마치 학창시절에 제겐 없어서 내가 그렇게도 부러워하던
내겐 없는 여동생 모습 같기도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종종 들어와서 쉬었다 가겠습니다.
석 시인이나 부군(夫君)에게 누가 되는 글은 아닌지?
아무튼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 | 영원히 지지 않는 샘 | 신 소피아 | 2009.08.31 | 473 |
» | 갤러리 감상 | 박영호 | 2004.08.31 | 472 |
29 | 김우영 작가, 2011문학작품 대상 수상 --> | 김우영 | 2011.12.23 | 426 |
28 | 울 허물어 웃음소리 번지게 / 석정희 | 이인미 | 2008.06.06 | 422 |
27 | 간정(間情) | 尋訪者 | 2013.02.02 | 404 |
26 | 석정희 시인님 작사 음악집 | 썬파워 | 2011.05.18 | 372 |
25 | 시간의 껍질 / 석정희 | 썬파워 | 2009.06.03 | 372 |
24 | 미주연수 | 김우영 | 2011.06.09 | 363 |
23 | 은혜의 촉 / 석정희 | 이인미 | 2008.06.07 | 355 |
22 | 명상의 말씀 전집 | 썬파워 | 2011.06.30 | 348 |
21 | 한국 브레이크 뉴스 축시 | 김우영 | 2011.07.14 | 347 |
20 | 감미로운 팝 모음곡 | 잔물결 | 2007.04.21 | 329 |
19 | 수고 하셨습니다. | 김 영 중 | 2007.07.15 | 322 |
18 | 나무를 쓰다 | 임성규 | 2004.08.12 | 322 |
17 | 나무 한 그루 옮겨 심으며 / 석정희 | 영상시 | 2010.06.24 | 321 |
16 | 하루를 마감할 즈음 | 정석영 | 2011.07.23 | 315 |
15 | 달밤 | 송문헌 | 2005.02.11 | 315 |
14 | 꽃시장 / 석정희 | 영상시 | 2010.06.24 | 296 |
13 | 새 가정에 드리는 기도/석정희 | 영상시 | 2010.06.24 | 293 |
12 |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 김우영 | 2011.12.21 | 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