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허물어 웃음소리 번지게 / 석정희

2008.06.06 04:13

이인미 조회 수:422 추천:55



울 허물어 웃음소리 번지게 / 석정희 가볍게 이는 미풍에도 훈훈한 정이 가득 세미한 음성에도 메아리 치는 사랑의 달 둘러 앉은 밥상에 식구들의 웃음소리 울 허물고 밖으로 번져 하늘과 땅을 채우고 작은 천국 이뤄 크고도 넓은 하나님 사랑 펼치는 보람이 여울져 번지네 굵은 손마디의 할머니 손 잔 주름 얕게 퍼진 며느리 이끌고 손녀의 함박 웃음 눈속에 가득 담아내는 기쁨이야 가난과 고난이 씻긴듯 흘러가고 애달픔과 슬픔도 바람에 실려가는 한 해 열두달 삼백 예순 닷새가 오늘과 같아서 이 달에 머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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