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수필]스마트폰 열품/최기춘
2013.08.15 10:27
[ 금요수필 ]
스마트폰 열풍
기고 | desk@jjan.kr
▲ 최기춘
지난봄 서울에서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안의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옛날에는 지하철을 타면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출퇴근 시간이면 조간이나 석간신문을 들고 다니면서 팔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는 모습은 구경하기 힘들다. 앉아있는 승객10명 중 7~8명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른,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이 넘었다더니 실감난다. 한때 단군 이래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가 고스톱이라 했는데 순위가 바뀌었나 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옛날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했는데 요즘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밴드 등을 통하여 먼데 있는 사람과만 소통하려고 한다.
옛날에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먼 거리를 갈 때면 옆자리에 함께 가는 사람과 서로 인사도 나누고 신문이나 잡지도 바꿔보며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좀 더 발전하면 휴게소에서 차도 나누어 마시며 정을 나누었다. 그런데 요즘은 차에 앉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종점까지 가버린다. 옆 사람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가족들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식사시간에도 식탁에 스마트폰을 얹어놓고 들여다보며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면서도 들고 간다고 한다. 그러니 가족들과의 대화도 단절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은 정말 편리한 문명의 이기다. 스마트폰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한 휴대전화'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 컴퓨터, 카메라, 녹음기, TV, 라디오, 손전등, 손거울, 전자지갑 (폰뱅킹, 주식거래) 등 못하는 일이 없다.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궁금한 문제가 있으면 즉석에서 검색도하며, 게임도하고, 운전할 때는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 서울에 사는 아들이 손자의 재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하게 활용하다 보니 폐해가 심각하다. 거북목이나, 손목장애, 집중력과 수면부족, 시력저하, 학습저하, 과도한 통신요금, 전자파노출. 인간관계의 갈등 등 여러 가지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시간이면 원만한 수업진행을 위해 스마트폰을 수거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하려고 해도 어렵다고 한다. 스마트폰처럼 훌륭한 문명의 이기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지금까지 기업에서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편리하고 재미있는 기능만 선전하여 판매량을 늘려 기업의 이윤만 추구했다. 그 결과 기업은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그 폐해가 심각해졌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폐해를 사전 예방하고 줄이는 노력을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건전한 이용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을 강화하고 중독자에 대한 전문상담사를 양성하여 치료에도 힘써야한다.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선전하면서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도 함께 알려야한다. 스마트폰의 건전한 이용을 위해 가정과 학교는 물론 기업과 언론도 힘을 모아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 수필가 최기춘씨는 2008년 대한문학으로 등단. 수필집'머슴들에게 영혼을'이 있다.
스마트폰 열풍
기고 | desk@jjan.kr
▲ 최기춘
지난봄 서울에서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안의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옛날에는 지하철을 타면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출퇴근 시간이면 조간이나 석간신문을 들고 다니면서 팔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는 모습은 구경하기 힘들다. 앉아있는 승객10명 중 7~8명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른,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이 넘었다더니 실감난다. 한때 단군 이래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가 고스톱이라 했는데 순위가 바뀌었나 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옛날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했는데 요즘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밴드 등을 통하여 먼데 있는 사람과만 소통하려고 한다.
옛날에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먼 거리를 갈 때면 옆자리에 함께 가는 사람과 서로 인사도 나누고 신문이나 잡지도 바꿔보며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좀 더 발전하면 휴게소에서 차도 나누어 마시며 정을 나누었다. 그런데 요즘은 차에 앉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종점까지 가버린다. 옆 사람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가족들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식사시간에도 식탁에 스마트폰을 얹어놓고 들여다보며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면서도 들고 간다고 한다. 그러니 가족들과의 대화도 단절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은 정말 편리한 문명의 이기다. 스마트폰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한 휴대전화'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전화, 문자, 컴퓨터, 카메라, 녹음기, TV, 라디오, 손전등, 손거울, 전자지갑 (폰뱅킹, 주식거래) 등 못하는 일이 없다.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궁금한 문제가 있으면 즉석에서 검색도하며, 게임도하고, 운전할 때는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 서울에 사는 아들이 손자의 재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하게 활용하다 보니 폐해가 심각하다. 거북목이나, 손목장애, 집중력과 수면부족, 시력저하, 학습저하, 과도한 통신요금, 전자파노출. 인간관계의 갈등 등 여러 가지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시간이면 원만한 수업진행을 위해 스마트폰을 수거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하려고 해도 어렵다고 한다. 스마트폰처럼 훌륭한 문명의 이기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지금까지 기업에서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편리하고 재미있는 기능만 선전하여 판매량을 늘려 기업의 이윤만 추구했다. 그 결과 기업은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그 폐해가 심각해졌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폐해를 사전 예방하고 줄이는 노력을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건전한 이용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을 강화하고 중독자에 대한 전문상담사를 양성하여 치료에도 힘써야한다.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선전하면서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도 함께 알려야한다. 스마트폰의 건전한 이용을 위해 가정과 학교는 물론 기업과 언론도 힘을 모아 스마트폰 중독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 수필가 최기춘씨는 2008년 대한문학으로 등단. 수필집'머슴들에게 영혼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