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4.07.01 14:17
작가의 말
그리는 마음 모아
목련꽃 아래 향기 퍼지듯
환하게 웃으시며 학교길 배웅하시던 어머니
쏟아지는 꽃잎 날리듯
머언 산에 남은 눈 바라 보시며
내 작은 손목 잡으시던 어머니
지금은 목련꽃 보이지 않고
하얀 구름만 목련꽃 되어 떠있는
머언 하늘만 바라봅니다.
보고 싶어 아무리 찾아 보아도
봄볕 마당에 피어나던 꽃 보이지 않고
엄마에게 전하고픈
말 한 마디 …
맘 한 움큼 …
목련향 젖내음 되어 코끝 시큰해져
엄마 되어 엄마 그리는 마음
두 손 모아 바칩니다.
엄마되어 엄마에게 / 석정희
당신은 바다이셨습니다.
바위같은 파도를 안고 사시면서
부서져 흩어지는 물결을
깊은 가슴으로 싸안으시고
잠잠하던 날에는
깊은 밤 별들까지 품으시며
꿈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나리꽃밭 병아리떼같던
동기들 보송보송하던 얼굴
이슬같은 눈물로 씻기시고
천둥도 온 몸으로 덮어
침묵케 하시며
우리를 감싸셨습니다
찬송으로 여시던 새벽
둘러 앉은 상머리엔
언제나 사랑 넘쳐 웃음으로 번지고
앓는 자식 아픔은 기도로
갈길 찾지 못하는 아들 딸
걱정에 태우시던 마음
나 엄마되어서야
알게되는 엄마의 마음
드릴 것 없어 꽃 한 송이 드립니다
그리고 애절하게 불러 봅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불러 보지 못했던
마음 다해 부릅니다
엄마!
엄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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