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석정희 시인 / 한우연

2009.08.12 13:23

석정희 조회 수:698 추천:94


내가 아는 석정희 시인
                            
시는 그녀에게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 한우연

먼저 석정희 사람에 대하여
그녀에게 떠오르는 인상은 “모든 것에 대하여 정성”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이 출판기념회에도 그녀는 최선의 것을 선보이려는 정성의 손끝을 놓지 않았습니다.
여기 가득찬 자리--그녀는 허락된 아름다움울 제공하는 여유를 아는 여자입니다.
그녀에게는 고운 소리가 들립니다.정직한 울림 같은 것.
그녀의 매력은 그 울림이 일상의 고요함에 있다는 것입니다.
매사에 있어 성의를 다하는 모습은 아주 기분 좋은 상대이기도 합니다.
3년 전 같이 그녀의 집에서 구역예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성으로 준비된 구역에배를 통해 그녀의 꼼꼼함이 도처에 묻어있는 손길에 아주 흡족한 마음을 나누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집으로 가려고 모두 일어섰을 때 그녀는 오래전 담근 총각김치를,식혜를 한 사람씩 나누어 주는 것 이었습니다.
도시풍의 그녀 모습에서 향토색 짙은 여인의 향기를 진하게 맡은 그날 이후 나는 그녀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최선의 정성을 다하는 그녀는 시인들 모임에서도 그대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친절하고 동시에 남을 잘 배려하는 모습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해도 좋습니다.
또한 석정희 시인에게서는 여인의 향내가 잘 정리된 모습으로 배어 있습니다.
딸에게는 친구같이 남편에게는 현숙한 아내로 착하게 순종하는 모습이 저를 많이 감동시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석정희 시인은 가정을 소중하게, 교회를 귀중하게, 직장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지혜있는  여자입니다.
제 가족을 가슴에 따습게 품으면서도, 바로 옆 자리 쓸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이쁜 표정으로 끝까지 들어 주는 속내 깊은 여자입니다.
간혹 제 엔서링에 담겨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늘 감미롭고 가끔 이메일로 띄우는 그 사랑스런 편지글은 국민 동생같은 애교가 있어 제가 무척 좋아합니다.
멋을 알고, 베풀 줄 알고, 남을 헤아리며 나누어주는 그녀는 삶의 깊숙함을 이웃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야하는 사랑법을 비로서 제게 알려 주었습니다.

이제는 석정희 시인에 대하여--
그녀는 기도하는 시인입니다. 9월-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 있는 시인입니다.
그리고 묵상하며, 관조하며, 밤늦게 펜을 드는 예술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여자입니다.
“진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면 하나님은 반드시 복을 주신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복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옳은 길을 걸으며 남보다 열심히 일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듯 그녀는 시를 씀에도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녀의 시를 읽다 보면 평이하면서도 일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그 간략한 메타포어에 그녀의 서정이 절절이 녹아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석정희 시인은 자신이 인식해야 할 자각의 늪에서도 시적 결론을 여류시인답게 현실감있게 단정한 언어로 용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석정희 시인은 자아의 내면을 한국적 정서에 호소하며 외로운 순례를 가슴으로 헤쳐 나가는 시인입니다. 시집 제목 “문 앞에서” 의 시인은 문 저편의 그리움도 수반하며 유년의 공간으로 우리를 데려 갑니다.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다.
그 길 따라가면 어디에 가 닿을까?”
바로 달을 통하여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 석 시인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원초적 색감에는 이 시인만의 구원 공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석정희 시인은 평생을 함께 할 시에대한 자세가 길을 건너면 또 다른 만남을 사모하듯 깊숙하고 자유함이 가득합니다.
석정희 시인은 시의 밭을 일몰 이후 노을 빛과 같이 비취며 경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채화처럼 한 행마다 부끄럽지 않는 어휘가 탄생되는 것입니다.
사실 편리하고 부유한 삶도 좋지만 우리의 삶의 근간에 꼭 필요한 겸허한 생활 좌표를 모국어로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이역 땅에서의 글은 따스하고 친밀하고 무엇보다 소박한 꽃으로 피어 주어야 좋은 것 같습니다. 석정희 시인은 부산한 도시의 틈바구니를 탈피해 잠시 시와 함께 들길을 휘적 휘적 걸으면서 고운 언어를 표출한 시어를 많이 갖는 비결이 있습니다.
시선에서 멀어 질수록 더 아름답게 빛나는 외로움을 흡사 은은한 가을 바람 소리처럼 그녀가 만지면 사랑이 되어 우리 곁에 옵니다.
그녀의 시를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오래 전 인기를 끈 커피 광고가 종종 생각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사랑하는 시인으로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석정희 시인의 집으로 배달합니다.
‘석정희 시인은 괜찮은 휴매니스트다’라는 말과 함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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