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눈물/ 석정희
2013.02.22 17:25
가려진 눈물 / 석정희
유성은 어느 곳에 정착할까
흘러가는 별들을 보며 울적한 마음이 밀려오는 밤입니다
온 누리가 잠든 은하수 물결 속에 외로움이 엄습해 옵니다
지금까지 걸어 온 고비고비 굽이굽이를 되돌아 봅니다
무한한 적막이 겹겹이 쌓여가는 밤
괴로움도 슬픔도 그 적막에 묻혀버린 밤입니다
소용돌이 치던 야망,청운의 꿈이 있었던 그 시절이
파노라마되어 비쳐 옵니다
아픔을 잉태하고 빚어지는 진주알처럼 눈물이 맺힙니다
그 눈물 바다가 되어 하늘끝에 닿는 수평선에 영혼을 묻고
하얀 한 마리 갈매기로 날고 싶습니다
갈망하기는 그날 수가성 여인에게 베푸신 사랑의 잔치를 바랍니다
창가에라도 오셔서 눈물을 씻어 주십시요
유성이 되어 흘러가는 이 육신을 건져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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