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멀리있는 지금/ 석정희
2013.05.19 07:51
너 멀리있는 지금 / 석정희
ㅡ사랑하는 딸을 생각하며ㅡ
허허벌판을 걷는다
어둠 쌓여 와
내딛는 발끝은 낭떨어지 뿐인데
발밑에 서걱이는 소리
어느 밤에 듣던 빗소리 같기도
기다리며 창을 닦던 소리 같게도
새벽이 되어 싹터오는
해처럼 네 얼굴 떠오를 것 같아
어둠 속에 꿈길을 내어 걷는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안부를 묻던 소리 끊긴 지금
여전히 귓가에 네 소리 남아
갈수록 짧아지는 말 한 마디
이렇게 밤내 맺혀
아침 햇빛 담아 빛나기 위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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