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한 겨울에/ 석정희
2013.10.12 17:31
한 겨울에 / 석정희
눈얼음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가운데 눈 꽃이 핍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미소로 꽉 찬 모습
그렇지만 그 혼이 고갈되어서 공허함이 밀려오고
더 이상 추운 곳이 싫어서 그 마음은
불같이 따스함을 원하는가 봅니다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개처럼
그 딱딱한 껍질 속에 부드러움을 숨겨놓고
흰색의 세계로 되돌아 가고픔 때문에
촉촉한 간절함으로 살며시 열어 봅니다
사랑의 자유함이 좋아서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은
열대의 뜨거움을 그리워 합니다
생명의 뜨거운 욕망이 용솟음 칠 때에
날카로운 이성은 사랑의 희열앞에 녹아 내리며
경외로운 결정체 속에 숨었던 엄청난
창조의 비밀을 들여다 봅니다
거기 텅 빈 여백을 메우는 메아리가 손짓 합니다
윤리 도덕 하며 시달려 온 모든 것이
은폐되었던 욕망들이 가을의 결실을 상상하며
어둠을 방황하던 영혼을 잠 재우고 싶어 합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미소로 꽉 찬 모습
그렇지만 그 혼이 고갈되어서 공허함이 밀려오고
더 이상 추운 곳이 싫어서 그 마음은
불같이 따스함을 원하는가 봅니다
입술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개처럼
그 딱딱한 껍질 속에 부드러움을 숨겨놓고
흰색의 세계로 되돌아 가고픔 때문에
촉촉한 간절함으로 살며시 열어 봅니다
사랑의 자유함이 좋아서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은
열대의 뜨거움을 그리워 합니다
생명의 뜨거운 욕망이 용솟음 칠 때에
날카로운 이성은 사랑의 희열앞에 녹아 내리며
경외로운 결정체 속에 숨었던 엄청난
창조의 비밀을 들여다 봅니다
거기 텅 빈 여백을 메우는 메아리가 손짓 합니다
윤리 도덕 하며 시달려 온 모든 것이
은폐되었던 욕망들이 가을의 결실을 상상하며
어둠을 방황하던 영혼을 잠 재우고 싶어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신앙시] 한 겨울에/ 석정희 | 석정희 | 2013.10.12 | 106 |
211 | [신앙시] 아픔이 기도되어 /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7 | 110 |
210 | [신앙시] 녹로 위의 흙 한 덩이/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7 | 108 |
209 | [추모시] 5월의 어느 새벽 /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5 | 108 |
208 | [추모시] 목련 꽃향기로 곁에 계시길/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5 | 113 |
207 | [추모시] 갑자기 큰 그늘이/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5 | 88 |
206 | [축시] 산성의 바탕이 되어/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5 | 90 |
205 | [축시] 우리 함께 떠나자/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5 | 84 |
204 | [축시]"일본이여 대답하라"출판기념에 부쳐/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1 | 87 |
203 | [축시] 우리의 만남이 이렇게 되게 /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1 | 95 |
202 | [축시] 돌이 돌(石) 하나의 뜻이 되게 /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1 | 106 |
201 | [축시] 이동섭 선생님 / 석정희 | 영상시 | 2013.10.01 | 118 |
200 | [축시] 바닷물에 하늘색 풀어 / 석정희 | 영상시 | 2013.09.30 | 105 |
199 | [축시] 닻 올려 돛을 달자 / 석정희 | 영상시 | 2013.09.29 | 121 |
198 | 어머니/ 석정희 | 영상시 | 2013.09.28 | 110 |
197 | 뿌리 내린 소나무로 / 석정희 | 영상시 | 2013.08.31 | 138 |
196 | 한쪽 없는 세상/ 석정희 | 영상시 | 2013.08.27 | 125 |
195 | 비를 기다리며/ 석정희 | 영상시 | 2013.08.27 | 151 |
194 | 들에 가서 외칠까/ 석정희 | 영상시 | 2013.08.22 | 102 |
193 | 가슴으로 듣는 속삭임/ 석정희 | 영상시 | 2013.08.22 | 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