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주름살 가슴에 번져 / 석정희
-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숨은 비밀-

멀리로 저무는 산
그림자에 갇혀가는
한 마리 새
독기 어린 독수리의 눈
할퀴려 대들던 발톱의
기억 훠어이 훠어이 저어
잠겨가는 사이

뿌리에서 잘리던 아픔
지니고 이 세상에 와
터뜨린 울음 소리
다시 가슴골에 차올라
어둠 걷히고
내리비치는 빛살에
나도 어머니로 서서
내 어머니의 주름살
가슴에 품는다

엄마되어 엄마에게 (석정희 시/ 김기한 작곡) Tenor, 최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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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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