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그리운 바람이 되어/ 석정희
2013.12.27 16:32
그리운 바람이 되어 / 석정희
나 그대 그리운 바람이 되어
구슬려 왔으리
조각달이 부풀어 오는 밤
참아온 파도가 일렁이면
구슬려 왔으리
조각달이 부풀어 오는 밤
참아온 파도가 일렁이면
내 이름은
석순이, 아픔을 끌어안고
정강말로 걸어서
희불그레 물든 구름아래 살았네
석순이, 아픔을 끌어안고
정강말로 걸어서
희불그레 물든 구름아래 살았네
마음에 헌신짝 끌며
치맛자락 추켜 올린 가슴
빗방울 나뭇잎에 안기듯
조용히 말하고 싶어
마른 입술 적시고 있네요
치맛자락 추켜 올린 가슴
빗방울 나뭇잎에 안기듯
조용히 말하고 싶어
마른 입술 적시고 있네요
은하수 질펀히 바다에 깔고
별처럼 눕고싶어라
별처럼 눕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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