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1/ 석정희
2014.07.18 09:16
입춘 1 / 석정희
내 가슴 적시며
오래 전에 흘러 가버린
간절하던 강물소리 순간 오롯이 살아나
바다로 가는 밤 지샌 아침
창에 담기는 목련 한 그루
일어나 꽃들을 깨우고
오래 전에 흘러 가버린
간절하던 강물소리 순간 오롯이 살아나
바다로 가는 밤 지샌 아침
창에 담기는 목련 한 그루
일어나 꽃들을 깨우고
부산하게 둥지를 드나는 새
물고 온 기별 알 깨는 그날
되새김하던 슬픔의 씨앗 골라
묻었던 잡초들조차 일어서는 아침
향기 날리며 땅을 덮는
목련꽃잎에 가리우는 어제의 그늘
물고 온 기별 알 깨는 그날
되새김하던 슬픔의 씨앗 골라
묻었던 잡초들조차 일어서는 아침
향기 날리며 땅을 덮는
목련꽃잎에 가리우는 어제의 그늘
햇살도 어제의 볕이 아니게
풀밭 감싸 안는 날
양수 터지듯 흐르던 눈물 마르고
고통 뒤에 듣는 고고의 소리
창을 타고 넘나들며
꽃을 깨운다 꽃물을 들인다
풀밭 감싸 안는 날
양수 터지듯 흐르던 눈물 마르고
고통 뒤에 듣는 고고의 소리
창을 타고 넘나들며
꽃을 깨운다 꽃물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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