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 정용진 시인/중앙일보
2014.08.28 23:41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
<성공적 삶의 길>
2014년 7월23일(토) 중앙일보 정용진 시인
행복은 만인의 원이다. 그러나 행복의 원천은 수고와 노력으로 성취한 결정체의 알맹이다. 성공이 뒷받침 되지 아니한 행복은 미완성이거나 불안이 따르게 마련이다.
철인 소크라테스는 행복은 지 덕 복(知德福)의 합일이라고 정의하였다.
인간이 원만한 삶을 누리려면 행복의 조건을 갖춰야한다. 옛날 시골에서 보면 매일 첫 새벽에 일어나서 해진 늦저녁 때까지 등에 지개를 지고 땀을 흘리면서 수고를 해도 늘 조석이 간데없는 곤궁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부모의 유산이나 경제적 여력이 전혀 없어서 이겠지만 삶의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그 기본 요소로 실력과 능력과 저력의 3대 힘을 길러야한다. 실력은 학업이나 전문적 업적을 통하여 얻는 전문지식을 말하며, 능력은 깊은 학문이나 지식은 부족해도 숙련된 연수로 쌓아올린 고둥 직업기능을 말하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목표를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가는 힘, 곧 저력이다.
아무리 높은 학문적 경지에 오른 대가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고, 뛰어난 능력의 보유자라할지라도 항상 갈고 닦지 아니하면 퇴보하기 때문에 이를 평생 동안 지탱하기 위하여서는 부단히 수고하는 저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옛 시조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봉래 양사언의 시조가 있다.
인간의 의지와 저력의 소중함을 잘 표현한 걸작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격이다. 인격은 고독 속에서 형성되고 재능은 수련 가운데서 연마된다. 실력과 능력의 기본을 잘 가르쳐준 예화가 될 것이다.
여름내 꾸준하게 먹이를 물어 날라 저장한 다람쥐나 개미는 추운 겨울을 배불리 먹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한여름 나무그늘에서 한가하게 노래만 부른 베짱이는 추운 겨울이 오면 살아남지 못하는 자연 세계의 상황과도 같은 원리다.
중국의 군자(君子), 한국의 선비, 중세 구라파의 기사도(騎士道), 가 그 사회의 중추가 되었을 때 성현 공자는 지인용(智仁勇)을 군자의 덕목으로 내세우로 그 수련 방법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를 들었고, 맹자는 대장부(大丈夫)를 들었는데 대장부란 부(富)하고 귀하나 음란에 빠지지 아니하고, 비록 가난할지라도 금전으로 그를 움직일 수 없고, 어떠한 위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을 수 없는 자를 대장부로 들어 당대를 리드하는 지도자로 삼았다. 요즈음처럼 높은 지식인들이 지위에 유혹을 받아 하루아침에 지조를 헌신짝 버리듯 변절하고, 돈을 버는 일이라면 여객선이라도 불실로 만들어 숱한 생명들을 수장시키거나, 외길로 꾸준히 가서 달인(達人)이 될 생각은 버리고 수시로 직업을 바꾸어 저력의 힘을 상실하는 적당주의 시대는 분명히 불행한 시대다. 오늘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내일이면 더 아름다운 결실을 얻으리라는 확신이 서면 좀 더 기다리고 참는 인내와 저력을 기르는 사회 풍토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근검절약은 내일의 번영을 약속하고 보장한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오고(苦盡甘來) 흥겨운 것이 지나면 슬픈 것이 온다(興盡悲來)는 선인들의 교훈이 무절제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고귀한 경고 메시지가 된다.
근래 한국 사회나 해외 동포사회도 과소비 무절제의 삶의 패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이 앞선다. 과거에는 국가의 사회보장 기금을 노후 생활양식으로 삼았으나 앞으로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 풍조로 인하여 일할 노동력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능력이 줄어든 실버 인구의 팽창으로 국가나 사회도 감당하기 벅찬 경제 현실로 변모하고 있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이룩하려면 우선적으로 나 자신이 강건하고, 내 가정이 윤택하고, 내 나라가 부강해야 하는데 모든 것은 나를 떠난 남에게서 구하려는 의타심으로 인하여 개인과 국가가 하나같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과거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를 바라기 이전에 내가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명언이 지금도 가슴을 울린다. 내 자신이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개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찾아 행하는 국민, 이웃의 불행을 서로 도우면서 상부상조하는 사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윤택한 사회풍토가 조성될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성공적 삶의 길>
2014년 7월23일(토) 중앙일보 정용진 시인
행복은 만인의 원이다. 그러나 행복의 원천은 수고와 노력으로 성취한 결정체의 알맹이다. 성공이 뒷받침 되지 아니한 행복은 미완성이거나 불안이 따르게 마련이다.
철인 소크라테스는 행복은 지 덕 복(知德福)의 합일이라고 정의하였다.
인간이 원만한 삶을 누리려면 행복의 조건을 갖춰야한다. 옛날 시골에서 보면 매일 첫 새벽에 일어나서 해진 늦저녁 때까지 등에 지개를 지고 땀을 흘리면서 수고를 해도 늘 조석이 간데없는 곤궁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부모의 유산이나 경제적 여력이 전혀 없어서 이겠지만 삶의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간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그 기본 요소로 실력과 능력과 저력의 3대 힘을 길러야한다. 실력은 학업이나 전문적 업적을 통하여 얻는 전문지식을 말하며, 능력은 깊은 학문이나 지식은 부족해도 숙련된 연수로 쌓아올린 고둥 직업기능을 말하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목표를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가는 힘, 곧 저력이다.
아무리 높은 학문적 경지에 오른 대가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고, 뛰어난 능력의 보유자라할지라도 항상 갈고 닦지 아니하면 퇴보하기 때문에 이를 평생 동안 지탱하기 위하여서는 부단히 수고하는 저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옛 시조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봉래 양사언의 시조가 있다.
인간의 의지와 저력의 소중함을 잘 표현한 걸작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격이다. 인격은 고독 속에서 형성되고 재능은 수련 가운데서 연마된다. 실력과 능력의 기본을 잘 가르쳐준 예화가 될 것이다.
여름내 꾸준하게 먹이를 물어 날라 저장한 다람쥐나 개미는 추운 겨울을 배불리 먹으며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한여름 나무그늘에서 한가하게 노래만 부른 베짱이는 추운 겨울이 오면 살아남지 못하는 자연 세계의 상황과도 같은 원리다.
중국의 군자(君子), 한국의 선비, 중세 구라파의 기사도(騎士道), 가 그 사회의 중추가 되었을 때 성현 공자는 지인용(智仁勇)을 군자의 덕목으로 내세우로 그 수련 방법으로 절차탁마(切磋琢磨)를 들었고, 맹자는 대장부(大丈夫)를 들었는데 대장부란 부(富)하고 귀하나 음란에 빠지지 아니하고, 비록 가난할지라도 금전으로 그를 움직일 수 없고, 어떠한 위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꺾을 수 없는 자를 대장부로 들어 당대를 리드하는 지도자로 삼았다. 요즈음처럼 높은 지식인들이 지위에 유혹을 받아 하루아침에 지조를 헌신짝 버리듯 변절하고, 돈을 버는 일이라면 여객선이라도 불실로 만들어 숱한 생명들을 수장시키거나, 외길로 꾸준히 가서 달인(達人)이 될 생각은 버리고 수시로 직업을 바꾸어 저력의 힘을 상실하는 적당주의 시대는 분명히 불행한 시대다. 오늘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내일이면 더 아름다운 결실을 얻으리라는 확신이 서면 좀 더 기다리고 참는 인내와 저력을 기르는 사회 풍토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근검절약은 내일의 번영을 약속하고 보장한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오고(苦盡甘來) 흥겨운 것이 지나면 슬픈 것이 온다(興盡悲來)는 선인들의 교훈이 무절제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고귀한 경고 메시지가 된다.
근래 한국 사회나 해외 동포사회도 과소비 무절제의 삶의 패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이 앞선다. 과거에는 국가의 사회보장 기금을 노후 생활양식으로 삼았으나 앞으로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 풍조로 인하여 일할 노동력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능력이 줄어든 실버 인구의 팽창으로 국가나 사회도 감당하기 벅찬 경제 현실로 변모하고 있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이룩하려면 우선적으로 나 자신이 강건하고, 내 가정이 윤택하고, 내 나라가 부강해야 하는데 모든 것은 나를 떠난 남에게서 구하려는 의타심으로 인하여 개인과 국가가 하나같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과거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를 바라기 이전에 내가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명언이 지금도 가슴을 울린다. 내 자신이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개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찾아 행하는 국민, 이웃의 불행을 서로 도우면서 상부상조하는 사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윤택한 사회풍토가 조성될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