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임기를 마치며-장태숙 회장

2010.11.19 19:37

미문이 조회 수:313 추천:4

            제17대 임기를 마치며

                                                회장  장태숙

올해 말로 제17대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시고 도와주신 회원님, 이사님, 임원님 그리고 독자님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감사말씀을 올립니다.
2년 전, 처음 임기를 시작할 때는 당찬 의욕과 함께 과연 협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던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년의 임기동안 가장 의미 있던 일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협회사무실을 마련한 일입니다. 28년의 역사를 가지고도 사무실 하나 없이 떠돌던 우리 미주한국문인협회가 번듯이 간판을 내 건 일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먼 이국의 땅에서 한국정부나 미국정부, 혹은 어떤 도움도 없이 순수하게 우리 힘으로 한국문인들의 둥지를 갖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계적 불황으로 모든 경제가 어렵다는 이 시점에서, 특히 지난 8년 동안 지원을 받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이 끊긴 올해는 경제적으로 더욱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미주한국문인협회는 저력이 있는 문인단체입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들 나서 벽돌 하나씩 쌓는다는 심정으로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작은 도서실과 회의실, 세미나실을 갖춘 협회사무실에는 우리 미주문협의 역사인 『미주문학』 창간호부터 최근호뿐만이 아니라 회원들의 창작집 및 한국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계간 『미주문학』발간 사업도 많은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결호 없이 진행 시킬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주의 문인들에게 더욱 많은 발표지면을 제공하고자 계간으로 전환된『미주문학』은 올 여름호로 통권 50호를 맞아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근사한 출판기념식도 치렀습니다.
또한 매달 발간하는 ‘문협 월보’ 역시 한 호도 빠짐없이 발간하여 회원들에게 협회와 문학  동네 소식 등을 알렸으며, 작년 <여름 문학캠프>에는 도종환 시인, 윤후명 소설가를 초청한데 이어 올해는 나희덕 시인, 도창회 수필가, 박덕규 소설평론가, 김수복 시인을 <여름문학캠프>에 초청하여 회원들의 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였습니다. 즐겁고 활기찬 이 ‘한여름 문학 큰 마당’에는 자주 뵙기 힘든 타주의 회원들도 다수 참석하여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매달 분과 별로 열리는 문학토방은 분과위원장님들의 수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회원들 간의 단합과 소속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의지로 새로이 출범한 봄, 가을 <종합 문학토방>에서는 한동안 미주문협에 발걸음이 뜸했던 원로문인들의 알찬 강연으로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한편 여러 미주문인들이 걱정하고 우려했던 문인단체들 간의 소소한 마찰도 이제는 종식되어 우리 미주문협이 미주문단의 맏형답게 각 문인단체들과 서로 긴밀히 협조 단결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친밀한 관계가 성립된 것도 미주문단의 새로운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임기동안 임원들과 함께 협회와 미주문단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부분, 부족한 점, 그리고 아쉬운 상황도 있었을 것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우리 미주문협은 지금까지의 저력으로 앞으로도 더욱 탄탄하게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는 몇몇 문인들이 이끌어 가는 단체가 아닙니다. 모든 회원님, 애독자님들의 관심과 열정과 사랑이 키워가는 문인단체입니다. 현재 28년의 역사가 앞으로 50년, 100년이 된 후에도 미주에서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이 한국문학에 더욱 애정을 갖고 그 뜻을 보다 크고 넓게 펼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우리 모두는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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