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5
어제:
183
전체:
5,020,47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7 14:45

탑돌이

조회 수 412 추천 수 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탑돌이


                                      
                                 이 월란
                  




억겁의 연(緣)을 등지고 돌아 앉은 탑
희원 밝힌 연등 연꽃처럼 수 놓으며
부유하는 목숨들의 곡진한 몸부림이
달빛 호해(湖海)를 밟으며 줄지어 오면
시작도 끝도 모르는
저잣거리의 아우성 고인 우물 위로
발 내려 쌓아올린 탑파
모퉁이 돌 때마다
등짝 후려치던 죽비 소리 아프게 꺾어지고
끝내 돌아 앉지 않는 탑
돌고 돌아 감기는 묘령의 세월
수주알 굴리는 고사리 같은 손등에
떨어지는 동자승의 어린 눈물
밤빛 속의 소도바를 돌고 돌아도
염주알에 감긴 해독할 수 없는
생의 미로
                          
                                                                                                                                                                 2007-02-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제1시집 마음의 거리(距離) 이월란 2008.05.08 484
30 눈길 이월란 2008.05.08 338
29 돌부리 이월란 2008.05.08 385
28 황사 이월란 2008.05.07 591
27 솜눈 이월란 2008.05.07 418
26 여행, 일탈을 맛보다 이월란 2008.05.07 502
25 수필 회색지대 이월란 2008.05.07 611
24 수필 사랑의 복수 이월란 2008.05.07 587
23 수필 편애하는 교사 이월란 2008.05.07 711
22 제1시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이월란 2008.05.07 544
21 당신 이월란 2008.05.07 394
20 제1시집 사명(使命) 이월란 2008.05.07 412
» 제1시집 탑돌이 이월란 2008.05.07 412
18 왼손잡이 이월란 2008.05.07 455
17 어항 이월란 2008.05.07 509
16 영시 Maturing Love 이월란 2008.05.07 368
15 상사병 이월란 2008.05.07 553
14 제1시집 별리동네 이월란 2008.05.07 446
13 제1시집 잔풀나기 이월란 2008.05.07 570
12 제1시집 푸쉬킨에게 이월란 2008.05.07 510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