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5
어제:
176
전체:
5,020,866

이달의 작가
2008.05.08 11:39

바느질

조회 수 387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느질


                                              이 월란





헤어진 옷가슴이 찬바람을 부르는 날

너덜거리는 실보무라지 바람 타고  

달려든 마른 기침에 목이 잠기고

자꾸만 풀려나가는 헐어가는 자국

열손가락 벌려 오므려봐도

유리된 틈만 늘여가며 터득터득 튿어지는 소리

바늘같은 아픈기억에 끝간데 모르는

그리움의 실을 끼우고

버려진 마음 둘 곳 없어 서성이다 두 발 내린,

어느 계절 위에 내려 놓은

그 얼굴의 미소 위에 앉아

잠드래미 날개같은 그림자만 좇고 또 좇아

너울너울 헤어진 기억의 지느러미를

이젠 버려도 좋은, 오늘 같은 날

아집의 돋보기 너머로

한뜸 한뜸 깁고 있다

                                              2007-03-1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1 상상임신 4 이월란 2021.08.16 44
1630 이 남자 3 5 이월란 2016.09.08 481
1629 잔치국수 2 이월란 2016.09.08 231
1628 유턴 4 이월란 2016.09.08 202
1627 부활 1 이월란 2016.09.08 144
1626 난간에서 이월란 2016.09.08 126
1625 화상을 입다 이월란 2016.09.08 304
1624 가짜 귀고리 이월란 2016.09.08 115
1623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1 이월란 2016.09.08 110
162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867
1621 영시 The History of Evening 1 이월란 2016.08.16 169
1620 영시 Airport Terminal 1 이월란 2016.08.16 1123
1619 영시 The Camellia Girl 1 이월란 2016.08.16 103
1618 영시 Gone With the Wind 1 이월란 2016.08.16 114
1617 영시 Roses of Sharon Have Blossomed! 이월란 2016.08.16 80
1616 영시 Homecoming for a Festive Day 이월란 2016.08.16 261
1615 영시 Yoga 1 이월란 2016.08.16 2216
1614 영시 Cheoseo 1 이월란 2016.08.16 75
1613 영시 The Wall Mirror 이월란 2016.08.16 141
1612 영시 Street Cat 이월란 2016.08.16 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