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4
어제:
183
전체:
5,020,555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1:51

봄의 넋

조회 수 389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의 넋


                                                                      이 월란




기다리지 않았어도 봄은 왔습니다
참혹했던 겨울은 천연(天然)의 정도(正道)앞에 이여이 무릎 꿇고
체경(體鏡)처럼 청모한 햇살앞에, 나신으로 드러난
빙판의 상흔들이 이제 되려 생소합니다.
인화되지 못한 사진을 내려놓고
암실의 휘장을 젖혀봅니다
영원히 동면할 듯 잦아든 나의 심장도
봄의 심장안에서 다시 뛰고 싶어함을
이제 더 이상 탓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털어내고 일어서야 할 때가 있음을 무언의 눈빛으로
피워내고 있는 저 봄의 설연(設宴)으로 이제 가렵니다  
사랑의 주검을 가련히 묻어두고
봄의 넋이 뛰어놀고 있는 혼유석(魂遊石) 위에
새 넋의 꽃 한송이 올려놓아 봅니다

                                                                    2007-03-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50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49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48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47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46 바람의 밀어 이월란 2008.05.08 376
45 이별을 파는 사람들 이월란 2008.05.08 464
»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43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42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월란 2008.05.08 385
41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40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4
39 바느질 이월란 2008.05.08 387
38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37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99
36 불망(不忘) 이월란 2008.05.08 373
35 곶감 이월란 2008.05.08 398
34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39
33 바람 맞으셨군요 이월란 2008.05.08 317
32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