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4
어제:
1,016
전체:
5,020,049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8 11:51

봄의 넋

조회 수 389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의 넋


                                                                      이 월란




기다리지 않았어도 봄은 왔습니다
참혹했던 겨울은 천연(天然)의 정도(正道)앞에 이여이 무릎 꿇고
체경(體鏡)처럼 청모한 햇살앞에, 나신으로 드러난
빙판의 상흔들이 이제 되려 생소합니다.
인화되지 못한 사진을 내려놓고
암실의 휘장을 젖혀봅니다
영원히 동면할 듯 잦아든 나의 심장도
봄의 심장안에서 다시 뛰고 싶어함을
이제 더 이상 탓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털어내고 일어서야 할 때가 있음을 무언의 눈빛으로
피워내고 있는 저 봄의 설연(設宴)으로 이제 가렵니다  
사랑의 주검을 가련히 묻어두고
봄의 넋이 뛰어놀고 있는 혼유석(魂遊石) 위에
새 넋의 꽃 한송이 올려놓아 봅니다

                                                                    2007-03-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이별을 파는 사람들 이월란 2008.05.08 464
»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49 그런 날 있다 이월란 2008.05.08 386
48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이월란 2008.05.08 385
47 제1시집 울초 이월란 2008.05.08 450
46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4
45 바느질 이월란 2008.05.08 387
44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43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99
42 불망(不忘) 이월란 2008.05.08 373
41 곶감 이월란 2008.05.08 398
40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39
39 바람 맞으셨군요 이월란 2008.05.08 317
38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37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36 제1시집 마음의 거리(距離) 이월란 2008.05.08 484
35 눈길 이월란 2008.05.08 338
34 돌부리 이월란 2008.05.08 385
33 황사 이월란 2008.05.07 591
32 솜눈 이월란 2008.05.07 418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