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3
어제:
184
전체:
5,020,798

이달의 작가
2008.05.09 09:27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조회 수 370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 월란




잎새 가리고 누운 밤 비늘털에 이슬 내려도
찬란한 빗치 먹고 아침햇살 투명날개에 촘촘히 박아
바람터널을 향해 너를 찾아 원시비행을 날아간다


바투보기 눈 그 얼굴 희미해졌어도 곁눈 가득 머무는 사랑가루
시시각각 다가오는 무덤의 그림자 위에 흩뿌려져도
횃불나비가 카이만 악어의 눈물을 빨아먹듯
땅에 뒹구는 썩은 사과 핏줄 세워 힘껏 빨아 퍼덕여보는 날개짓


힘겨운 비행 먹빛구름은 하늘을 덮고
찬겨울 나러 유럽으로 간 작은멋쟁이나비
봄이 오면 자웅동체 금비단나비가 되어 돌아왔으면


그렇게 당신과 함께
단 일주일이라도 살 수 있다면                  


                                                                    2007-01-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쇠독 이월란 2012.05.19 579
110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1
109 버뮤다 삼각지대 이월란 2009.06.01 584
108 수필 사랑의 복수 이월란 2008.05.07 587
107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589
106 황사 이월란 2008.05.07 591
105 고시생 커플룩 이월란 2010.05.21 594
104 비말감염 이월란 2010.08.22 597
103 겨울 갈치 이월란 2009.08.29 601
102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101 뮤즈에의 구애 이월란 2009.05.19 610
100 수필 회색지대 이월란 2008.05.07 611
99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98 수신자 불명 이월란 2011.01.30 627
97 카인의 딸 이월란 2008.05.07 634
96 애모 이월란 2008.05.07 635
95 눈먼자의 여행 이월란 2010.01.29 635
94 향수(鄕愁) 이월란 2010.05.18 639
93 고양이에게 젖 먹이는 여자 이월란 2008.05.10 651
92 날씨 검색 이월란 2010.11.24 652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