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9
어제:
177
전체:
5,020,417

이달의 작가
2008.05.09 09:27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조회 수 370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이 월란




잎새 가리고 누운 밤 비늘털에 이슬 내려도
찬란한 빗치 먹고 아침햇살 투명날개에 촘촘히 박아
바람터널을 향해 너를 찾아 원시비행을 날아간다


바투보기 눈 그 얼굴 희미해졌어도 곁눈 가득 머무는 사랑가루
시시각각 다가오는 무덤의 그림자 위에 흩뿌려져도
횃불나비가 카이만 악어의 눈물을 빨아먹듯
땅에 뒹구는 썩은 사과 핏줄 세워 힘껏 빨아 퍼덕여보는 날개짓


힘겨운 비행 먹빛구름은 하늘을 덮고
찬겨울 나러 유럽으로 간 작은멋쟁이나비
봄이 오면 자웅동체 금비단나비가 되어 돌아왔으면


그렇게 당신과 함께
단 일주일이라도 살 수 있다면                  


                                                                    2007-01-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영시 A Secret 이월란 2016.08.16 36
110 영시 Dealings 이월란 2016.08.16 78
10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163
108 영시 Someone is Cancelling Me 1 이월란 2016.08.16 84
107 영시 Guinea Pig Arbeit 이월란 2016.08.16 11792
106 영시 A Toby's Confession 이월란 2016.08.16 36
105 영시 A Snail Day 1 이월란 2016.08.16 56
104 영시 A Winter Hairtail 이월란 2016.08.16 88
103 영시 A Freeway on a Cloudy Day 이월란 2016.08.16 5100
102 영시 A Witness 이월란 2016.08.16 72
101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189
100 영시 A Dried Flower 이월란 2016.08.16 73
99 영시 A Curious Genealogy 이월란 2016.08.16 114
98 영시 The History of Shoes 이월란 2016.08.16 58
97 영시 A Dead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3
96 영시 Halloween 이월란 2016.08.16 101
95 영시 The Funeral in the Trees 이월란 2016.08.16 14910
94 영시 Eve's Apple 이월란 2016.08.16 63
93 영시 Yearning 이월란 2016.08.16 51
92 영시 A Dispute About Plagiarism 이월란 2016.08.16 50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