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77
어제:
183
전체:
5,021,261

이달의 작가
2008.05.09 09:47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조회 수 367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이 월란




사랑을 해보았니?
긴긴 시간 넋 놓고 앉아 있어도 몸 저리지 않던
시선은 늘 그곳에 박아 두고 곁눈으로도 모든 사물이 감지되던
눈에 보이는 꽃들은 모두 내 얘기만 피워내고 있었고
눈에 보이는 새들도 모두 내 얘기만 하며 날아다녔지
누가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해 주든?
누가 봄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해 주든?
꽃이 피어나고 있음 그게 봄이었고
그 얼굴만으로 세상이 덮여있음 그게 바로 사랑이었지
다시 봄은 왔는데
사랑은 어디로 갔니
그립기 시작했을 땐 벌써 사랑의 끝이었단다
너가 가진 것 다 내어놓을 수 없다면
감히 사랑이라고 입에 올리지 마
난 사랑을 말하지 않아
봄비 소리에도 가슴 패여본 적 없다면
봄이 오기전에 봄을 말하지도 마
어느 날 나가면 피어 있고
어느 날 나가면 지고 없는
봄꽃같은 사랑은 하지도 마        


                                                               2007-03-0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시 Deserve to Die 이월란 2016.08.16 33
1650 영시 No Trap 이월란 2016.08.16 35
1649 영시 A Secret 이월란 2016.08.16 36
1648 영시 A Toby's Confession 이월란 2016.08.16 36
1647 영시 The Spring 이월란 2016.08.16 36
1646 영시 The War of Roses 이월란 2016.08.16 36
1645 영시 The Castle of Tears 이월란 2016.08.16 36
1644 시평 황숙진 평론 이월란 2016.08.15 39
1643 영시 A Solitary Cell 이월란 2016.08.16 39
1642 영시 Little Question, Big Answer 이월란 2016.08.16 39
1641 영시 Mistranslation 이월란 2016.08.16 42
1640 영시 A Dead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3
1639 영시 The Island of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4
1638 영시 Island 이월란 2016.08.16 44
1637 영시 A Negro 이월란 2016.08.16 44
1636 상상임신 4 이월란 2021.08.16 44
1635 영시 The Second Language 이월란 2016.08.16 46
1634 시평 백남규 평론 이월란 2016.08.15 47
1633 영시 Dead End 이월란 2016.08.16 47
1632 영시 A Bird 이월란 2016.08.16 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