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6
어제:
235
전체:
5,025,058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09:51

경계인

조회 수 337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계인


                                          이 월란





다리가 둘임은 참으로 다행인가
경계에 가랑이를 걸치고
습벽처럼 좌우로 돌리는 아픈 고갯짓
성질이 곤두설 때마다 어슬프게 뒤섞이는
극과 극의 두 언어
허물어지지 않는 경계에 터를 닦고
마주치는 곡풍과 진풍을
끊임없이 휘저어 가라앉힌다
사잇빛의 애매한 초점이
원색을 뽑아내는 시름에 겨운 품팔이
현실과 그리움의 틈바구니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줄다리기
전신에 휘감긴, 안과 밖이 교묘히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현기증 도는,
살아내고 말아야 할
부둥켜 안고 가야 할
병치된 곤고의 길

                                      2007-03-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회명(晦冥) 걷기 이월란 2008.05.09 352
110 제1시집 낭연(狼煙) 이월란 2008.05.09 329
109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108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9
107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37
105 제1시집 핑계 이월란 2008.05.09 320
104 제1시집 골목길 이월란 2008.05.09 311
103 사랑을 아니? 봄을 아니? 이월란 2008.05.09 367
102 모순 이월란 2008.05.09 308
101 해질무렵 이월란 2008.05.09 336
100 제비집 이월란 2008.05.09 333
99 악습 이월란 2008.05.09 341
98 허아비 이월란 2008.05.09 440
97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이월란 2008.05.09 314
96 오늘도 쌀을 씻는다 이월란 2008.05.09 328
95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94 손을 내밀어요 이월란 2008.05.09 387
93 위선 이월란 2008.05.09 273
92 이별예감 이월란 2008.05.09 482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