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6
어제:
219
전체:
5,030,161

이달의 작가
2008.05.09 10:37

에움길

조회 수 40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움길


                                               이 월란




오늘도 온종일 사랑을 밟고 다녔습니다
밟으면 길이 되는 인적 없는 산 속에
부식(腐蝕)되지도 못하는 그리움의 길
또 하나 닦아 놓았나 봅니다
비알진 삶의 구릉
방기된 약속이 죽은 고엽처럼 켜켜이 누워
충전되지 못한 심정은 밀랍으로 빚은 미라가 되어
가보지도 못한 사하라 사막에 잠자고 있습니다
박제된 사랑에 가끔씩 빛깔없는 산소를 품어주며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나를 봅니다
땅 두께만한 그 심장에서 팔딱임이 감지된 것은
애 졸은 내 심장소리의 결너비인 것을 압니다
자막 없는 제3국어의 관객 없는 영화는
아직도 상영 중입니다

                                          
                                                   2007-04-1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에움길 이월란 2008.05.09 405
450 The Tide 이월란 2010.04.05 405
449 영혼 받아쓰기 이월란 2009.09.12 406
448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447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406
446 처녀城 이월란 2009.08.06 406
445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444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443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442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441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407
440 섬 2 이월란 2010.05.21 407
439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438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437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436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435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408
434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433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432 견공 시리즈 주말의 명화 (견공시리즈 97) 이월란 2011.04.09 408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