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8
어제:
177
전체:
5,020,376

이달의 작가
2008.05.09 10:37

에움길

조회 수 40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움길


                                               이 월란




오늘도 온종일 사랑을 밟고 다녔습니다
밟으면 길이 되는 인적 없는 산 속에
부식(腐蝕)되지도 못하는 그리움의 길
또 하나 닦아 놓았나 봅니다
비알진 삶의 구릉
방기된 약속이 죽은 고엽처럼 켜켜이 누워
충전되지 못한 심정은 밀랍으로 빚은 미라가 되어
가보지도 못한 사하라 사막에 잠자고 있습니다
박제된 사랑에 가끔씩 빛깔없는 산소를 품어주며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나를 봅니다
땅 두께만한 그 심장에서 팔딱임이 감지된 것은
애 졸은 내 심장소리의 결너비인 것을 압니다
자막 없는 제3국어의 관객 없는 영화는
아직도 상영 중입니다

                                          
                                                   2007-04-1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길고양이 이월란 2014.05.28 348
150 제3시집 벽거울 이월란 2014.05.28 389
149 눈 오는 날 이월란 2014.10.22 217
148 귀성 이월란 2014.10.22 242
147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월란 2014.10.22 172
146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2 1 이월란 2014.10.22 578
145 동백 아가씨 이월란 2014.10.22 421
144 야경 이월란 2015.03.30 106
143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142 낙엽 이월란 2015.03.30 122
141 제3시집 저녁의 내력 이월란 2015.03.30 163
140 제3시집 경매 이월란 2015.03.30 184
139 부음 1 이월란 2015.09.20 174
138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이월란 2015.09.20 187
137 입양아 이월란 2015.09.20 99
136 달팽이의 하루 2 이월란 2015.09.20 376
135 수필 입양아 이월란 2015.09.20 387
134 시평 백남규 평론 이월란 2016.08.15 47
133 시평 황숙진 평론 이월란 2016.08.15 39
132 시평 유성호 시평 이월란 2016.08.15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