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回游)
이 월란
남빛 하늘에 은익(銀翼) 떠가듯
스쳐가다 귀빠진 목숨
칼날같은 잔 비늘마다
잔머리 번뜩이며 회미질하는
물 속 웅어떼의 여정으로
민물 짠물 뒤섞인 애증의 움막수에
토막집을 짓고
은색 몸빛 풀어 산란하는 욕기가
자존의 고갱이로 알을 까면
어린 것들 유영하는 물살은 가파르고
먹이 찾아 길을 찾아
끝없는 유랑의 강 아래
오늘도 죽살이 계절을 따라
정착할 수 없는 우리네
한살이
2007-05-1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1 | 견공 시리즈 | 닥터 토비(견공시리즈 38) | 이월란 | 2009.10.11 | 311 |
970 | 견공 시리즈 | 악플러 1 (견공시리즈 103) | 이월란 | 2011.05.10 | 311 |
969 | 제3시집 | 가을 학기 | 이월란 | 2013.05.24 | 311 |
968 | 견공 시리즈 |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 이월란 | 2009.08.01 | 312 |
967 | 시 | 디스토마 | 이월란 | 2009.08.06 | 312 |
966 | 제3시집 | 새 4 | 이월란 | 2010.11.24 | 312 |
965 | 영문 수필 | Persona | 이월란 | 2013.05.24 | 312 |
» | 시 | 회유(回游) | 이월란 | 2008.05.09 | 313 |
963 | 시 | 갱신(更新) | 이월란 | 2008.05.09 | 313 |
962 | 시 | 사람, 꽃 핀다 | 이월란 | 2008.05.10 | 313 |
961 | 시 |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 이월란 | 2008.05.10 | 313 |
960 | 시 | 지구병원 | 이월란 | 2009.09.19 | 313 |
959 | 시 | 전화 | 이월란 | 2009.12.31 | 313 |
958 | 시 | 중간 화석 | 이월란 | 2011.09.09 | 313 |
957 | 시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 이월란 | 2008.05.09 | 314 |
956 | 시 | 잔상(殘像) | 이월란 | 2008.05.09 | 314 |
955 | 견공 시리즈 | 말(견공시리즈 110) | 이월란 | 2011.09.09 | 314 |
954 | 시 |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 이월란 | 2008.12.04 | 314 |
953 | 견공 시리즈 |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 이월란 | 2009.09.16 | 314 |
952 | 영문 수필 | The Black History | 이월란 | 2010.10.29 | 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