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回游)
이 월란
남빛 하늘에 은익(銀翼) 떠가듯
스쳐가다 귀빠진 목숨
칼날같은 잔 비늘마다
잔머리 번뜩이며 회미질하는
물 속 웅어떼의 여정으로
민물 짠물 뒤섞인 애증의 움막수에
토막집을 짓고
은색 몸빛 풀어 산란하는 욕기가
자존의 고갱이로 알을 까면
어린 것들 유영하는 물살은 가파르고
먹이 찾아 길을 찾아
끝없는 유랑의 강 아래
오늘도 죽살이 계절을 따라
정착할 수 없는 우리네
한살이
2007-05-1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1 | 시 |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 이월란 | 2015.09.20 | 187 |
970 | 시 | 동백 아가씨 | 이월란 | 2014.10.22 | 421 |
969 | 시 | 동백아가씨 | 이월란 | 2021.08.16 | 62 |
968 | 시 | 동시 7편 | 이월란 | 2008.05.09 | 443 |
967 | 시 | 동일인물 | 이월란 | 2008.05.10 | 247 |
966 | 시 | 동태엄마 | 이월란 | 2010.02.15 | 500 |
965 | 시 | 두부조림 | 이월란 | 2011.07.26 | 419 |
964 | 견공 시리즈 | 둔갑술(견공시리즈 53) | 이월란 | 2010.02.15 | 418 |
963 | 시 | 둥근 집 | 이월란 | 2008.12.19 | 264 |
962 | 시 | 둥둥 북소리 | 이월란 | 2008.06.08 | 338 |
961 | 제1시집 | 뒤뜰의 장미 | 이월란 | 2008.05.09 | 307 |
960 | 시 | 뒷모습 | 이월란 | 2008.05.09 | 380 |
959 | 제1시집 | 들꽃 | 이월란 | 2008.05.09 | 304 |
958 | 시 | 등 굽은 여자 | 이월란 | 2008.05.10 | 360 |
957 | 제2시집 | 등라(藤蘿) | 이월란 | 2008.05.10 | 343 |
956 | 시 | 디스토마 | 이월란 | 2009.08.06 | 312 |
955 | 시 | 디아스포라의 바다 | 이월란 | 2008.09.06 | 219 |
954 | 시 | 디카 속 노을 | 이월란 | 2009.07.27 | 297 |
953 | 시 | 딸기방귀 | 이월란 | 2010.04.05 | 455 |
952 | 시 | 땅을 헤엄치다 | 이월란 | 2014.10.22 |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