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4
어제:
176
전체:
5,020,915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12

파도

조회 수 292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이 월란





심해의 고뇌를 삼킨 척
인고의 세월을 말아쥔 척
푸른 열손가락으로 내게 왔던 날
부서지자
저 암벽 아래 부서져 내리자
긁힌 등과 무릎을 마주보며 웃었지
서로의 둔덕이 되고저
가장 고귀한 보석으로 남고저
가장 천박한 모습으로 뒹굴며
피멍든 살갗도 몇 밤이면 지워내는 충직한 기억은
이제 우리편이 되어줄거라고
도적질 해 온 절박함의 이름으로 온전한 덫을 씌우고
신의 가슴으로 안아 준 암벽 아래 감탕으로 스러져
접붙인 나무가 되자고, 외진 섬이 되어 버리자고
곧 허기져 뛰쳐나올망정

                                  
                                             2007-06-29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1 금치산녀 이월란 2009.08.29 503
1470 변기 위의 철학 이월란 2010.12.14 502
1469 숲의 함성 이월란 2010.10.29 502
1468 여행, 일탈을 맛보다 이월란 2008.05.07 502
1467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1466 픽션과 논픽션 이월란 2010.05.21 499
1465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이월란 2008.05.10 499
1464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498
1463 기우杞憂 이월란 2011.01.30 498
1462 피카소 안경 이월란 2009.10.14 497
1461 제3시집 흔들리는 집 6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 이월란 2008.11.12 497
1460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496
1459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496
1458 관계 이월란 2011.01.30 495
1457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495
1456 칼 가는 사람 이월란 2009.05.04 495
1455 오징어의 배를 가르며 이월란 2010.03.15 494
1454 제3시집 GI 신부 이월란 2010.09.06 493
1453 견공 시리즈 짝사랑(견공시리즈 11) 이월란 2009.08.13 492
1452 1회용 장갑 이월란 2008.05.08 49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