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94
어제:
183
전체:
5,021,278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54

바람의 길

조회 수 378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07-25

?

  1. 빈가방

  2. 미로아(迷路兒)

  3. 시차(時差)

  4. 꽃, 거리의 시인들

  5. 생인손

  6. 타인의 명절

  7. 바람서리

  8. 동굴

  9. 눕고 싶을 때가 있다

  10. 유리기둥

  11. 바람의 길 2

  12. 그 여자

  13. 꽃상여

  14.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15. 바람의 길

  16. 삶은 계란을 까며

  17.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18. 누전(漏電)

  19. 살아도 거기까지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