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1
어제:
219
전체:
5,030,296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54

바람의 길

조회 수 378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07-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제3시집 흐린 날의 프리웨이 이월란 2009.09.04 378
1070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1068 영문 수필 Who slandered Josef K. in Franz Kafka’s "The Trial"? 이월란 2014.05.28 377
1067 밤섬 이월란 2011.03.18 377
1066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377
1065 오타사죄 이월란 2010.06.07 377
1064 I-대란 이월란 2010.04.27 377
1063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1062 입양천국 이월란 2010.01.23 377
1061 마작돌 이월란 2008.05.09 377
1060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이월란 2008.05.09 377
1059 달팽이의 하루 2 이월란 2015.09.20 376
1058 가시 이월란 2010.08.08 376
1057 연중행사 이월란 2010.08.08 376
1056 영시집 The Reason 이월란 2010.03.13 376
1055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1054 이월란 2009.11.25 376
1053 바람의 밀어 이월란 2008.05.08 376
1052 견공 시리즈 넌 내꺼 (견공시리즈 96) 이월란 2011.04.09 37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