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0
어제:
138
전체:
5,029,461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08.05.10 07:47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조회 수 324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거리의 시인들


                                    
                                        이 월란





저것들은 저렇게 파일 없이도
허공에서 시를 쓴다
티티새의 부리가 읽고 가는
진공의 시어(詩語)들
글씨마다 천궁빛 언표가
하느작거린다
원색의 꽃비늘은 순한 미풍에도 몸을 열고
연(聯)마다 신의 은총 소담히 빌며
행간마다 푸른 눈이
젖어든다
심장을 내어 놓고 폐허를 덧칠하는
지구의 골목마다
청아한 애순 한줌씩 흩뿌리며
오지 않는 이, 매일 떠나 보내고도
환희의 경련으로 몸서리치는,
어둠의 능선 아래 가등으로 불 밝혀
바람으로 시를 쓰는
저 화려한 독무(獨舞)
                    
                                      2007-07-31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1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770 시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344
769 제1시집 해빙기(解氷期) 이월란 2008.05.09 345
768 시 상상임신 이월란 2008.05.09 345
767 시 스시맨 이월란 2008.09.09 345
766 시 황태자의 마지막 사랑 이월란 2009.02.04 345
765 시 모나크나비는 이월란 2009.04.14 345
764 시 영매(靈媒) 이월란 2009.06.06 345
763 견공 시리즈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 2009.11.21 345
762 견공 시리즈 그리움 6(견공시리즈 64) 이월란 2010.05.25 345
761 시 3293 이월란 2012.08.17 345
760 시 오일장 이월란 2009.07.29 346
759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346
758 시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46
757 시 갈피 이월란 2010.11.24 346
756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1 (견공시리즈 90) 이월란 2011.03.18 346
755 시 마른꽃 2 이월란 2011.07.26 346
754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346
753 시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752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