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6
어제:
184
전체:
5,020,781

이달의 작가
2008.05.10 07:47

꽃, 거리의 시인들

조회 수 324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거리의 시인들


                                    
                                        이 월란





저것들은 저렇게 파일 없이도
허공에서 시를 쓴다
티티새의 부리가 읽고 가는
진공의 시어(詩語)들
글씨마다 천궁빛 언표가
하느작거린다
원색의 꽃비늘은 순한 미풍에도 몸을 열고
연(聯)마다 신의 은총 소담히 빌며
행간마다 푸른 눈이
젖어든다
심장을 내어 놓고 폐허를 덧칠하는
지구의 골목마다
청아한 애순 한줌씩 흩뿌리며
오지 않는 이, 매일 떠나 보내고도
환희의 경련으로 몸서리치는,
어둠의 능선 아래 가등으로 불 밝혀
바람으로 시를 쓰는
저 화려한 독무(獨舞)
                    
                                      2007-07-3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230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229 미로아(迷路兒) 이월란 2008.05.10 299
228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226 생인손 이월란 2008.05.10 364
225 수필 타인의 명절 이월란 2008.05.10 589
224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223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222 눕고 싶을 때가 있다 이월란 2008.05.09 400
221 유리기둥 이월란 2008.05.09 379
220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219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316
218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316
217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216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215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21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213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212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