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6
어제:
265
전체:
5,022,440

이달의 작가
2008.05.10 07:47

꽃, 거리의 시인들

조회 수 324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거리의 시인들


                                    
                                        이 월란





저것들은 저렇게 파일 없이도
허공에서 시를 쓴다
티티새의 부리가 읽고 가는
진공의 시어(詩語)들
글씨마다 천궁빛 언표가
하느작거린다
원색의 꽃비늘은 순한 미풍에도 몸을 열고
연(聯)마다 신의 은총 소담히 빌며
행간마다 푸른 눈이
젖어든다
심장을 내어 놓고 폐허를 덧칠하는
지구의 골목마다
청아한 애순 한줌씩 흩뿌리며
오지 않는 이, 매일 떠나 보내고도
환희의 경련으로 몸서리치는,
어둠의 능선 아래 가등으로 불 밝혀
바람으로 시를 쓰는
저 화려한 독무(獨舞)
                    
                                      2007-07-3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023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766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233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623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263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193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40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490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164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1894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545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329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07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39813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893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35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43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03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17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