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2
어제:
170
전체:
5,027,019

이달의 작가
2008.05.10 08:30

사실과 진실의 간극

조회 수 32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 월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단 한가지 사실
피가 거꾸로 솟아도 실상을 지배해온 그 보무타려(保無他慮)
머리 검은 짐승이 두 발 딛고 있는 곳엔
지폐와 동전으로 계산되지 못할 일들이 거의 없었다는 그 사실
불모의 땅에도 향기 없는 꽃은 지천으로 피어났고
우린 너스레에 지쳐버린 거리의 흥정바치가 되었지
남루한 육신이 줄을 서야 하는 저 진창


오늘 내가 죽어가면서 느낀 단 한가지 진실
가슴이 미어져도 허물어지지 않을 장목더미같이 쌓여가는 것
지폐와 동전으로도 계산되어지지 못할 일들이
이제,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는 그 기막힌 진실


사실과 진실의 간극에서
유린 당하고 있던 말간 영혼은 이제 웃고 싶을까
                                          
                                                                    2007-08-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1 영문 수필 Hawaii 이월란 2013.05.24 142
141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381
1409 제3시집 언다큐멘티드 에일리언 이월란 2012.08.17 473
1408 그는 지금, 이월란 2012.08.17 398
1407 제3시집 세일즈 전화 이월란 2012.08.17 381
1406 3293 이월란 2012.08.17 345
1405 물속에서 이월란 2012.08.17 451
1404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1403 견공 시리즈 새 길 (견공시리즈 126) 이월란 2012.08.17 414
1402 견공 시리즈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 2012.08.17 270
1401 제3시집 개 같은 4 (견공시리즈 124) 이월란 2012.08.17 245
1400 영문 수필 “Savage Inequalities” 이월란 2012.08.17 211
1399 영문 수필 Why Joe Became a Criminal? 이월란 2012.08.17 19408
1398 영문 수필 “Farmingville” 이월란 2012.08.17 18709
1397 영문 수필 A Few Fragmentary Thoughts 이월란 2012.08.17 251
1396 영시 Toby’s Words 이월란 2012.08.17 387
1395 제3시집 변경 이월란 2012.05.19 324
1394 여보, 눈 열어 이월란 2012.05.19 365
1393 추격자 이월란 2012.05.19 309
1392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