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41
어제:
183
전체:
5,021,325

이달의 작가
2008.05.10 08:30

사실과 진실의 간극

조회 수 322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 월란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단 한가지 사실
피가 거꾸로 솟아도 실상을 지배해온 그 보무타려(保無他慮)
머리 검은 짐승이 두 발 딛고 있는 곳엔
지폐와 동전으로 계산되지 못할 일들이 거의 없었다는 그 사실
불모의 땅에도 향기 없는 꽃은 지천으로 피어났고
우린 너스레에 지쳐버린 거리의 흥정바치가 되었지
남루한 육신이 줄을 서야 하는 저 진창


오늘 내가 죽어가면서 느낀 단 한가지 진실
가슴이 미어져도 허물어지지 않을 장목더미같이 쌓여가는 것
지폐와 동전으로도 계산되어지지 못할 일들이
이제,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다는 그 기막힌 진실


사실과 진실의 간극에서
유린 당하고 있던 말간 영혼은 이제 웃고 싶을까
                                          
                                                                    2007-08-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꿈속의 꿈 이월란 2012.04.10 555
270 꽃담배 이월란 2012.04.10 457
269 영문 수필 Disabilities in History 이월란 2012.05.19 203
268 영문 수필 The Allegory of the Matrix 이월란 2012.05.19 168
267 견공 시리즈 젖내(견공시리즈 122) 이월란 2012.05.19 343
266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265 말하는 옷 이월란 2012.05.19 263
264 초보운전 이월란 2012.05.19 373
263 쇠독 이월란 2012.05.19 579
262 평생 이월란 2012.05.19 251
261 유혹 이월란 2012.05.19 265
260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259 추격자 이월란 2012.05.19 309
258 여보, 눈 열어 이월란 2012.05.19 365
257 제3시집 변경 이월란 2012.05.19 324
256 영시 Toby’s Words 이월란 2012.08.17 387
255 영문 수필 A Few Fragmentary Thoughts 이월란 2012.08.17 251
254 영문 수필 “Farmingville” 이월란 2012.08.17 18688
253 영문 수필 Why Joe Became a Criminal? 이월란 2012.08.17 19357
252 영문 수필 “Savage Inequalities” 이월란 2012.08.17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