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7
어제:
189
전체:
5,026,128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08:36

진주

조회 수 297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주


                                                 이 월란



은빛 모래밭을 휘젖고 간
밀물과 썰물이 일으키는 바다의 변주곡
심사 실은 잔고기들 팔딱이며 쓸려가고
철없이 입 벌린 조가비
남은 고통의 쇄편을 머금고
여린 살을 파고 든 고한의 미립자
살아 있음에 더불어 가야 할 전생의 업이던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어 놓은 선악의 카르마
저 또한 생명이고자 외투막을 뚫어버린
결코 원치 않은 불치의 종양
감싸 안고 가야 할 인고의 세월을 딛고
전신의 진액으로 부둥켜 안은 아픔이 촉순이 되어
눈부시게 영근 소반만한 세상 끝날
누군가에게 전해져, 잊지못할
사랑이 되고
기쁨이 되고
선물이 되고
영원을 향한 부장품이 되는
환생한 애고지정(哀苦之情)
대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대, 눈물의 보옥이었네라
                                
                                               2007-08-3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손을 내밀어요 이월란 2008.05.09 387
1070 손밥 이월란 2010.05.30 550
1069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이월란 2008.05.10 362
1068 손님 이월란 2008.12.19 278
1067 손끝에 달리는 詩 이월란 2009.10.29 374
1066 손끝 이월란 2008.05.10 260
1065 이월란 2010.04.05 449
1064 속 빈 여자 이월란 2008.05.10 281
1063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1062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1061 소요산의 가을 이월란 2008.12.19 306
1060 소낙비 이월란 2008.05.09 359
1059 제3시집 세컨드 랭귀지 이월란 2009.12.09 375
1058 제3시집 세일즈 전화 이월란 2012.08.17 381
1057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37
1056 견공 시리즈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이월란 2011.05.31 300
1055 세월도 때론 이월란 2008.05.10 295
1054 세월 3 이월란 2013.05.24 290
1053 제3시집 세월 2 이월란 2008.10.20 212
1052 제3시집 세월 이월란 2008.10.08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