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9
어제:
379
전체:
5,021,522

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5.10 08:36

진주

조회 수 297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주


                                                 이 월란



은빛 모래밭을 휘젖고 간
밀물과 썰물이 일으키는 바다의 변주곡
심사 실은 잔고기들 팔딱이며 쓸려가고
철없이 입 벌린 조가비
남은 고통의 쇄편을 머금고
여린 살을 파고 든 고한의 미립자
살아 있음에 더불어 가야 할 전생의 업이던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어 놓은 선악의 카르마
저 또한 생명이고자 외투막을 뚫어버린
결코 원치 않은 불치의 종양
감싸 안고 가야 할 인고의 세월을 딛고
전신의 진액으로 부둥켜 안은 아픔이 촉순이 되어
눈부시게 영근 소반만한 세상 끝날
누군가에게 전해져, 잊지못할
사랑이 되고
기쁨이 되고
선물이 되고
영원을 향한 부장품이 되는
환생한 애고지정(哀苦之情)
대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대, 눈물의 보옥이었네라
                                
                                               2007-08-3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1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1410 진흙덩이 이월란 2008.05.08 347
1409 진화 이월란 2009.11.11 295
1408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297
1406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1405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1404 견공 시리즈 지진 (견공시리즈 98) 이월란 2011.04.09 361
1403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1402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274
1401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351
1400 지금 이대로 이월란 2012.04.10 275
1399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271
1398 지구병원 이월란 2009.09.19 313
1397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1396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10.14 395
1395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1394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393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1392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