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3
어제:
223
전체:
5,028,950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0

돌아서 가는 길은

조회 수 352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서 가는 길은


                         이 월란




눈 멀도록 멀어라
돌아서 가는 길은


먼빛 시선, 마저 눈 감아
눈 감아
헤퍼서 몹쓸 것은 정(情)이라


덩굴채 잘라낸 살점같이
따가운 연(緣)


잡목 헤치며 에돌아 가는 길은
이리도 험하여라


초로(焦勞)의 넋을 지고
생목소리에 귀를 막고
환청같은 밤의 미사곡 속으로
걸어가는 길


품에서 멀어진
환부의 언저리를 돌고 또 돌아
전신에 너울을 두르고


물줄기가 잘려도 저절로 물오르는
잎맥 솎아 내며
돌고 돌아 가는 길


가로박힌 돌무덤
차라리 쓰다듬고 에돌아가는
어린 물줄기처럼


만지자 슬픔일까
두 발 저려 가는 길

                    
                          2007-09-13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제1시집 뒤뜰의 장미 이월란 2008.05.09 307
690 둥둥 북소리 이월란 2008.06.08 338
689 둥근 집 이월란 2008.12.19 264
688 견공 시리즈 둔갑술(견공시리즈 53) 이월란 2010.02.15 418
687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19
686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685 동일인물 이월란 2008.05.10 247
684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43
683 동백아가씨 이월란 2021.08.16 62
682 동백 아가씨 이월란 2014.10.22 421
681 동물원을 베고 누운 고릴라 이월란 2015.09.20 187
680 동문서답 이월란 2010.10.29 558
679 제2시집 동목(冬木) 이월란 2008.05.10 260
678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85
677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676 견공 시리즈 동거의 법칙(견공시리즈 69) 이월란 2010.06.07 690
675 제2시집 동거 이월란 2008.08.12 235
674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672 돌부리 이월란 2008.05.08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