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51
어제:
16,960
전체:
6,519,212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0

돌아서 가는 길은

조회 수 691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서 가는 길은


                         이 월란




눈 멀도록 멀어라
돌아서 가는 길은


먼빛 시선, 마저 눈 감아
눈 감아
헤퍼서 몹쓸 것은 정(情)이라


덩굴채 잘라낸 살점같이
따가운 연(緣)


잡목 헤치며 에돌아 가는 길은
이리도 험하여라


초로(焦勞)의 넋을 지고
생목소리에 귀를 막고
환청같은 밤의 미사곡 속으로
걸어가는 길


품에서 멀어진
환부의 언저리를 돌고 또 돌아
전신에 너울을 두르고


물줄기가 잘려도 저절로 물오르는
잎맥 솎아 내며
돌고 돌아 가는 길


가로박힌 돌무덤
차라리 쓰다듬고 에돌아가는
어린 물줄기처럼


만지자 슬픔일까
두 발 저려 가는 길

                    
                          2007-09-13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7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688
276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652
275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654
274 홍엽 이월란 2008.05.10 686
273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606
»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691
271 詩 2 이월란 2008.05.10 671
270 마(魔)의 정체구간 이월란 2008.05.10 723
269 바람의 길 3 이월란 2008.05.10 697
268 손끝 이월란 2008.05.10 597
267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715
266 고통에 대한 단상 이월란 2008.05.10 676
265 바람아 이월란 2008.05.10 706
264 무제(無題) 이월란 2008.05.10 638
263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689
262 제2시집 진주 이월란 2008.05.10 793
261 이월란 2008.05.10 689
260 제2시집 가을짐승 이월란 2008.05.10 764
259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월란 2008.05.10 705
258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647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