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2
어제:
184
전체:
5,020,797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2

홍엽

조회 수 318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엽


                                  이 월란




섬뜩
손끝이 데였다
갈늪에 숨어 있던 심지
밤새 투명한 불꽃을 지피고
확 스쳐가며
염절의 잎파랑이
가슴이 데였다
찬연한 슬픔으로 울며 온 듯
허공의 비탈길에
발간 낯을 걸어 놓고
하늘 가슴 가득
얼기설기 아픈 말들은
속살 비치던
입성 초라했던
얇은 옷들의 허무로 돌아서고
데운 가슴 가리울 두터운 옷들을 불러와
찬바람 날 거리라도 메우리라
목타는 계절의 경계에서
아린 손끝 흔들며
장지문 발가니 드리우고
운두 낮은 노을까지 불러와
마저 머금고 있으리라
                    
                                2007-09-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단풍 이월란 2008.05.10 253
290 나의 사람아 이월란 2008.05.10 361
289 다녀간 사람들 이월란 2008.05.10 368
288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1
287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76
286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월란 2008.05.10 347
285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1
284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5
283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282 우린 모르니까요 이월란 2008.05.10 318
281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280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279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277
278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277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5
276 천(千)의 문 이월란 2008.05.10 306
275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이월란 2008.05.10 340
» 홍엽 이월란 2008.05.10 318
273 사는게 뭐래유? 이월란 2008.05.10 287
272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