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60
어제:
500
전체:
5,049,516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2

홍엽

조회 수 320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엽


                                  이 월란




섬뜩
손끝이 데였다
갈늪에 숨어 있던 심지
밤새 투명한 불꽃을 지피고
확 스쳐가며
염절의 잎파랑이
가슴이 데였다
찬연한 슬픔으로 울며 온 듯
허공의 비탈길에
발간 낯을 걸어 놓고
하늘 가슴 가득
얼기설기 아픈 말들은
속살 비치던
입성 초라했던
얇은 옷들의 허무로 돌아서고
데운 가슴 가리울 두터운 옷들을 불러와
찬바람 날 거리라도 메우리라
목타는 계절의 경계에서
아린 손끝 흔들며
장지문 발가니 드리우고
운두 낮은 노을까지 불러와
마저 머금고 있으리라
                    
                                2007-09-15




            
?

  1. 단풍

  2. 나의 사람아

  3. 다녀간 사람들

  4. 미망 (未忘)

  5. 가을주정(酒酊)

  6.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7. 生의 가녘

  8. 사랑 3

  9. Dexter

  10. 우린 모르니까요

  11. 흐린 날

  12. 가을소묘

  13. 데자뷰 (dejavu)

  14.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15. 노안(老眼)

  16. 천(千)의 문

  17.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18. 홍엽

  19. 사는게 뭐래유?

  20. 돌아서 가는 길은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