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3
어제:
184
전체:
5,020,798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2

홍엽

조회 수 318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엽


                                  이 월란




섬뜩
손끝이 데였다
갈늪에 숨어 있던 심지
밤새 투명한 불꽃을 지피고
확 스쳐가며
염절의 잎파랑이
가슴이 데였다
찬연한 슬픔으로 울며 온 듯
허공의 비탈길에
발간 낯을 걸어 놓고
하늘 가슴 가득
얼기설기 아픈 말들은
속살 비치던
입성 초라했던
얇은 옷들의 허무로 돌아서고
데운 가슴 가리울 두터운 옷들을 불러와
찬바람 날 거리라도 메우리라
목타는 계절의 경계에서
아린 손끝 흔들며
장지문 발가니 드리우고
운두 낮은 노을까지 불러와
마저 머금고 있으리라
                    
                                2007-09-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영시 Consummation 이월란 2016.08.16 65
50 제1시집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file 이월란 2016.08.15 64
49 시평 도종환 시평 이월란 2016.08.15 64
48 창세기 다시보기 이월란 2021.08.16 63
47 영시 Eve's Apple 이월란 2016.08.16 63
46 동백아가씨 이월란 2021.08.16 62
45 영시 ICU 이월란 2016.08.16 62
44 영시 If the Moment Comes Again 이월란 2016.08.16 61
43 영시 The First Kiss 이월란 2016.08.16 60
42 눈길 이월란 2021.08.16 59
41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8
40 영시 Fall Semester 이월란 2016.08.16 58
39 영시 The History of Shoes 이월란 2016.08.16 58
38 오래된 가족 이월란 2021.08.16 57
37 영시 Gas Station in the Sky 이월란 2016.08.16 57
36 영시 A Snail Day 1 이월란 2016.08.16 56
35 마스크 이월란 2021.08.16 55
34 영시 The Father 이월란 2016.08.16 55
33 영시 Kiabai 이월란 2016.08.16 55
32 노을 5 이월란 2021.08.16 54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