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8
어제:
307
전체:
5,024,549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2

홍엽

조회 수 318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엽


                                  이 월란




섬뜩
손끝이 데였다
갈늪에 숨어 있던 심지
밤새 투명한 불꽃을 지피고
확 스쳐가며
염절의 잎파랑이
가슴이 데였다
찬연한 슬픔으로 울며 온 듯
허공의 비탈길에
발간 낯을 걸어 놓고
하늘 가슴 가득
얼기설기 아픈 말들은
속살 비치던
입성 초라했던
얇은 옷들의 허무로 돌아서고
데운 가슴 가리울 두터운 옷들을 불러와
찬바람 날 거리라도 메우리라
목타는 계절의 경계에서
아린 손끝 흔들며
장지문 발가니 드리우고
운두 낮은 노을까지 불러와
마저 머금고 있으리라
                    
                                2007-09-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1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2
930 영시집 Wuthering Heights 이월란 2012.02.05 352
929 견공 시리즈 아들아(견공시리즈 19) 이월란 2009.08.29 352
928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927 제2시집 꿈의 투사들이여 이월란 2008.05.10 352
926 돌아서 가는 길은 이월란 2008.05.10 352
925 회명(晦冥) 걷기 이월란 2008.05.09 352
924 잃어버린 날 이월란 2008.05.08 352
923 견공 시리즈 귀(견공시리즈 77) 이월란 2010.07.09 351
922 이월란 2009.12.09 351
921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351
920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919 그리움 7 이월란 2010.06.28 350
918 견공 시리즈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이월란 2009.08.25 350
917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916 너에게로 이월란 2008.05.08 350
915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914 영문 수필 "Tough Girls" 이월란 2011.05.10 349
913 제3시집 공항대기실 3 이월란 2010.12.14 349
912 노교수 이월란 2010.05.25 349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