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59
어제:
338
전체:
5,022,248

이달의 작가
조회 수 318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재생할 수 없습니다


                                                                 이 월란




달이 떴다
수많은 달이 떴었다


늘 둥근 저 달 아래
수많은 한가위가 셔터 내린 소도시의 거리를 지나갔겠다


우유에 딸기를 으깨어 드시던 아버지도 가셨고
열뭇단을 마루에 펼쳐 놓고 손바삐 다듬으시던 엄마도 가셨는데


둥근 저 달은 그 얼굴 그대로
저렇게 또 떴다


난 곳을 찾아 무리를 지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저렇게 또 떴다


만료 되지 않을 살찬 기간으로
말갛게, 뜬금없이 떠 있다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는 저 얼굴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저 얼굴은


홀로 한가위를 기억하며
거듭나고 또 거듭나고

                                    
                                                                    2007-09-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死語 이월란 2009.10.01 290
290 山人, 船人, 그리고 詩人 이월란 2010.05.21 503
289 영문 수필 “Shakespeare in the Bush” 이월란 2013.05.24 110
288 영문 수필 “Savage Inequalities” 이월란 2012.08.17 211
287 영문 수필 “Farmingville” 이월란 2012.08.17 18689
286 영문 수필 “Borderlands and Identities” 이월란 2014.05.28 175
285 영문 수필 YOGA: Wake Up My Body 이월란 2010.12.14 417
284 영시 Yoga 1 이월란 2016.08.16 2279
283 영시 Yearning 이월란 2016.08.16 51
282 영시집 Wuthering Heights 이월란 2012.02.05 352
281 영문 수필 Words That Shook the World 이월란 2010.06.28 390
280 영시 Wolran Lee 1 이월란 2016.08.16 53
279 영시집 Without You, the Thing Which Loves You Is 이월란 2010.05.02 561
278 영시 Without You, the Thing Which Loves You Is 이월란 2016.08.16 97
277 영문 수필 Willowbrook 이월란 2012.04.10 212
276 영문 수필 Why Undocumented Workers Are Good for the Economy 이월란 2013.05.24 191
275 영문 수필 Why Joe Became a Criminal? 이월란 2012.08.17 19372
274 영문 수필 Who’s White? Who’s Black? Who Knows? 이월란 2013.05.24 231
273 영문 수필 Who slandered Josef K. in Franz Kafka’s "The Trial"? 이월란 2014.05.28 369
272 영문 수필 Who am I? 이월란 2011.07.26 331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83 Next
/ 83